“민희진 올 초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권’ 요구”…하이브 거절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5.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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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측이 올해 2월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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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l스타투데이DB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측이 올해 2월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는 이같이 보도하며, 이는 지난 연말 양측이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으로 줄다리기를 벌인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기획사 입장에서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권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핵심 자산이다. 이 때문에 주요 엔터사는 전속계약 문제를 이사회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되어 있다. 어도어 이사회는 3명이다. 민 대표 본인과 측근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까지 3명이 의결권을 갖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임시 주총이 개최되면 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을 해임할 수 있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이러한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과 맥을 같이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간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민 대표 측근 A씨는 ▲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 적당한 가격에 매각 ▲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이같은 내용은 ‘사담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민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을 계획한 적도, 의도한 적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한다”고 반박하며 울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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