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韓 장갑차 '백호' 선택…현대로템·STX, 30대 공급

김완진 기자 2024. 5. 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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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 (현대로템 제공=연합뉴스)]

페루 육군이 전력 향상을 위해 도입하는 신규 차륜형 장갑차로 한국의 'K808 백호'를 선택했습니다.

페루 육군조병창(FAME·파메)이 현지시간 1일 페루 육군 기동성 향상 프로그램 우선 협상자로 한국의 현대로템(공급자)·STX(계약자)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STX는 차륜형 장갑차(8×8) K808 '백호' 30대(1차)를 시작으로 120대까지 공급 계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갑차 중 차륜형은 캐터필러와 같은 '무한궤도' 없이 일반 차량처럼 개별 바퀴를 굴려 움직이는 형태를 가리킵니다.

K808은 뛰어난 방탄·방폭 성능, 최대 시속 100㎞ 안팎(수중 최대 시속 8㎞)의 민첩성, 기관총 장착 및 8륜 런플랫 타이어 가용성 등 특장점을 가진 만큼 지상 전투 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페루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1차 사업비 규모는 2억3천만 솔(840억원 상당) 상당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페루 국방부는 장갑차 구매를 위해 이 예산을 추가 승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 페루 국방부 보도자료를 보면 30대 중 18대는 3기갑여단에, 12대는 6기갑여단에 각각 배치할 예정이라고 돼 있습니다.

현대로템·STX는 파메와 협력해 추후 장기적으로 4륜·6륜 장갑차 및 소형·대형 전술 차량과 구난 차량 등 다양한 기동화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국방부·방위사업청·주페루 한국 대사관의 지원에 기반한 이번 성과는,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중남미 첫 대규모 전투 장갑차량 공급 사례라고 주페루 대사관은 설명했습니다.

최종욱 주페루 대사는 "60여년간 이어져 온 우방 관계의 결실로, 페루는 한국의 중남미 방산 협력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며 "카야오 항에서의 대규모 해군 인프라 사업에도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해,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페루에서는 해군 산하 국영 조선사(방산업체)인 시마 페루(SIMA PERU)와 HD현대중공업이 6천억원 규모 함정 4척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했는데, 중남미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액으로 향후 추가 계약에 따라 수조원대까지 그 규모가 불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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