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떡져서 못먹어” 환불 요청해놓고…연어만 쏙쏙 빼먹은 손님

김자아 기자 2024. 5. 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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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떡져서 못먹겠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이 돌려보낸 음식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연어초밥을 배달 시킨 손님이 초밥에서 연어만 빼먹은 상태로 환불을 요청해 음식점주가 울분을 토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육회와 연어를 파는 개인음식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녁시간에 연어초밥 24피스 주문이 들어와 30분 만에 배달완료 해드리고 정확히 20분 뒤에 환불요청이 들어왔다”며 “밥이 떡져있어서 못먹겠다는 이유였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수거 후 환불해드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거한 음식이 사진처럼 왔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을 보면 남은 음식은 총 14피스로 보였지만 이중 연어는 9피스에 불과했다. A씨는 “정말 속상하고 허탈하다. 너무어이가 없어서 눈물을 흘렸다”고 토로했다.

'밥이 떡져서 못먹겠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이 돌려보낸 음식 사진. 24피스 초밥 중 절반 이상을 먹은 상태로, 연어는 9피스만 남아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못먹겠다 싶으면 2~3개 먹고 환불을 해야지, 이건 인성 문제 같다” “이집 저집에서 음식 시켜 먹고 환불하는 식으로 식사하는 거 아닌지 의심된다” “배달 거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부분 환불’이나 ‘환불 거절’ 등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냈으나 A씨는 “배민(배달의민족)에서 환불 요청이 들어온 거는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초밥이 식어서 못먹겠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이 돌려보낸 음식 상태./온라인커뮤니티

지난 1월에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비슷한 경험을 한 자영업자 B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B씨는 초밥을 주문한 손님으로부터 ‘벨 소리를 못 들어 초밥이 15분 정도 방치돼 식어서 못 먹겠다’며 환불요청을 받아 음식을 회수했지만, 초밥 중 회만 건져 먹은 채 음식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네티즌들은 “자영업자들 힘들겠다” “초밥 뷔페에서도 저렇게 먹으면 진상 취급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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