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고 금기에 도전한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앵커]
세계 각국의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주제로 전 세계의 다양하고 도전적인 영화 233편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강조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선택한 올해의 개막작은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일본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월경전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미야케 쇼/감독>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으로는 캐나다 감독 카직 라드완스키의 독특한 로맨스를 다룬 '맷과 마라'가 상영됩니다.
영화제에선 지난해에 이어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주제로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탈피한 43개 나라의 232편 작품이 상영됩니다.
<우범기/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전주시장)> "독립영화라는 정체성을 보다 굳건히 하고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또 시민들의 품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로 알려진 허진호 감독이 초청돼 관객들과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소규모로 개봉한 6편의 작품을 통해 '그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전주 영화의 거리 및 부성길 내에 위치한 골목에서는 소규모 야외 상영이 진행돼 영화제를 찾은 누구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와 관객이 만나는 '전주씨네투어', 지역 뮤지션들의 조선팝 공연 등 영화인을 넘어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독립·예술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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