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족’ 막는다···쿠팡 ‘와우회원 혜택 강화’ 승부수

손재철 기자 2024. 5. 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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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버십 요금 인상후 배달·콘텐츠 시청 강화
2027년까지 ‘쿠세권’ 230개 이상으로 확대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쿠팡이 ‘와우 멤버십’ 케어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주목 받고 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했다.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되며,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했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늘리기 위함으로, 와우 멤버십으로 로켓배송 3번(배송비 3000원X3=9000원)만 주문해도 월맴버십 요금을 넘어선다.



쿠팡은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는 대신 무료 배송·반품, 무제한 OTT 시청, 무료 음식배달과 같은 와우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전국 무료 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팡은 요금 인상은 이용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예컨대 와우 멤버십으로 로켓배송 3번(배송비 3000원X3=9000원)만 주문해도 월맴버십 요금을 넘어선다. 또한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콘텐츠도 확대한다. 여기에 쿠팡이츠 무료배달 확대부터 무료 익일·당일·새벽배송, 상품할인 등이 더해질 예정이다.

쿠팡은 올해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서비스 케어 면에서 쇼핑, 콘텐츠, IT기술 접목 면에서 복합적인 이용자 케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와우 멤버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배송·배달·직구·반품·콘텐츠 시청 등 ‘5무(無)’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또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1만5000원 이상 구매)부터 와우 회원만을 위한 상품 할인을 크게 늘려왔다.

지난해 무료 배송과 상품 할인, 콘텐츠 등에 4조원을 투자한 쿠팡은 “앞으로 매년 4조원 이상을 고객 절약 혜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 요금이 오르면서 더 많은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와우 멤버십 요금은 2018년 월 2900원에서 시작해 5년간 2번 가격 변경을 거쳤다.

반면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인 주요 OTT 서비스의 경우, 현재 요금(프리미엄 기준)은 넷플릭스와 티빙이 월 1만7000원, 디즈니플러스는 월 1만3900원에 달한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월 1만2000원을 내고 OTT를 사용하고 있는데, 와우 멤버십에 무료로 제공되는 ‘쿠팡플레이’는 계정당 가족 프로필을 5개까지 만들 수 있고, 최대 2대 기기로 동시시청할 수 있다는게 쿠팡의 설명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 3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79만8292명으로 토종 OTT 2위 티빙(690만9226명)보다 많다. 라리가·리그1·포뮬러 원·테니스·K리그 등 국내에서 시청이 어려웠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도 크게 확대돼 주목받고 있다.

와우 멤버십 개편으로 쿠팡은 ‘2027년까지 전국 5000만명 로켓배송’ 추진계획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2020년 제주도에 로켓배송을 시작해 ‘배송비 무제한 무료’ 를 제공중이다.

쿠팡은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8개 이상 운영하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현재 시군구 182곳(전체 260개)에서 2027년까지 230개 이상으로 넓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이들 지역에 이른바 ‘쿠세권’이 생기면 와우 멤버십 효과도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테무, 알리 등 중국계 이커머스의 공세가 가속화 되면서 ‘소비자 케어 서비스 확충’이 최대 방어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도권을 넘어 산간벽지 등 오지에도 와우 멤버십 효과가 발휘되면, 유통 업계도 동반 성장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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