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성수동에 유독 '고요'한 이곳…한밤중 MZ들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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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오후 6시.
서울 성수동의 'N2, NIGHT' 팝업스토어 메인공간은 30여명의 인원으로 가득 찼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N2, TRAY 프로그램은 마감된 상태였고 오후 6시와 7시30분에는 싱잉볼 명상수업, 오후 7시에는 '부동산 투자, 변화된 패러다임에 대비하라'는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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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잉볼 명상은 정말 힐링되는 기분이라 좋았고 투자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20대 여성 A씨)
4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오후 6시. 서울 성수동의 'N2, NIGHT' 팝업스토어 메인공간은 30여명의 인원으로 가득 찼다. 싱잉볼 명상수업을 들으러온 사람들이었다. 시끌벅적한 성수동 거리와 달리 팝업스토어 안쪽은 고요했다.
이날 수업을 맡은 강사는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췄다. 안내에 따라 눈을 감자 크리스털 싱잉볼에서 나는 소리와 진동이 공간을 메웠다.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10여분 이어진 수업이 끝나자 테이블마다 식사 대용의 웰니스팩이 놓였다. '자기성장'에 초점을 맞춘 팝업의 취지에 맞는 건강식이었다.
NH투자증권의 팝업스토어가 성수동에 열렸다. 젊은 투자자 사이에서 엔투(N2)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NH투자증권은 4월24일부터 6월5일까지 성수동에 1320㎡(400평) 규모의 대형 팝업을 열었다. 주제는 '자기성장의 시간, 밤에 투자하세요'다. 여느 팝업과 다르게 회사나 제품을 소개하기보다 자기성장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 주말에 방문한 팝업스토어는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달 28일까지 닷새간 5500여명이 방문했다. 토요일인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1900여명이 찾았고 29일에는 오픈런 참여자도 생겼다. 강연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참여한 인원만 500명이 넘는다.
성수동은 이른바 '팝업의 성지'로 불린다. NH투자증권은 공간 차별화를 위해 성수동에 30여그루의 큰 나무를 옮겨심고 잔디밭에 해먹이나 빈백을 배치해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니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 구성에도 신경썼다. △체질을 자가진단하고 그에 맞는 식음료를 제공하는 N2, TRAY △북리딩, 싱잉볼, 아로마 명상 등으로 구성된 힐링나이트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에 투자,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하는 그로잉나이트 △음악공연인 N2, 나이트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도 팝업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N2, TRAY 프로그램은 마감된 상태였고 오후 6시와 7시30분에는 싱잉볼 명상수업, 오후 7시에는 '부동산 투자, 변화된 패러다임에 대비하라'는 강연이 진행됐다. 팝업프로그램 참여자는 대부분 젊은층인 2030세대다.
이날 싱잉볼 명상과 부동산투자 강연을 들으러왔다는 30대 여성 참여자 B씨는 "친구가 증권사도 팝업을 한다고 알려줬는데 투자와 전혀 상관없는 명상수업을 하기에 호기심에 왔다"며 "정보를 얻고 싶어 투자강연도 왔는데 다른 팝업과 다르게 강제적으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주입하려 하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 이야기하는 수익률, 수수료, 상품가입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는 브랜드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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