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클럽' 포스코이앤씨…길음5구역도 품을까

송대성 2024. 5.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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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전중선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공격적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을 지난달 수주한 데 이어 내친 김에 성북구 길음5구역까지 품어 정비사업 실적 선두를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오티에르'를 내세워 지난달 29일 노량진1구역 수주에 성공한 포스코이앤씨는 기세를 몰아 길음5구역까지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노량진1구역은 올해 포스코이앤씨가 서울에서 수주에 성공한 첫 사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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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1구역 이어 길음5구역 수주도 노리며 포석 다져
'여의도 1호 재건축'서 격돌했던 현대건설과 '리턴매치'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전중선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공격적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을 지난달 수주한 데 이어 내친 김에 성북구 길음5구역까지 품어 정비사업 실적 선두를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길음5구역 입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 △호반건설 △대우건설 △진흥기업 △대방건설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함께 참석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14일 오후 3시까지다.

길음5구역 재개발은 최고 30층, 80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공급 물량은 조합원 300가구, 일반분양 360가구, 임대주택 149가구 등으로 구분된다. 일반 분양분이 전체 주택의 40% 이상을 차지해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예정 공사비는 2850억원으로, 3.3㎡당 798만원 규모다. 우이신설선 정릉역이 도보로 5분, 지하철 4호선 길음역도 멀지 않아 입지도 나쁘지 않다.

'오티에르'를 내세워 지난달 29일 노량진1구역 수주에 성공한 포스코이앤씨는 기세를 몰아 길음5구역까지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아파트 2992가구, 상가 약 6800평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927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로써 올해 건설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 돌파와 첫 서울 수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원)을 시작으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그리고 노량진1구역으로 정비사업 3조4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노량진1구역은 올해 포스코이앤씨가 서울에서 수주에 성공한 첫 사업지다.

길음5구역 빌라 모습. [사진=송대성 기자]

◇ 현대건설과 리턴매치 유력…'여의도 1호 재건축' 아픔 달랠까

포스코이앤씨와 더불어 현대건설도 길음5구역 입찰 참여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건설사 모두 길음뉴타운에 브랜드를 입성시킨 적이 없기에 길음5구역을 두고 전략적인 수주전을 펼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에 밀려 '여의도 1호 재건축'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3월 전 사장 취임 후 첫 수주전이었던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원 548명 중 231표(42.1%)로 314표(57.3%)를 받은 현대건설을 넘지 못했다.

당시 전 사장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성공이 곧 오티에르의 성공이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더욱이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참여도 저울질하는 중이어서 길음5구역은 이에 앞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

길음5구역은 당초 571가구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12월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가구수가 808가구로 늘었다. 사업성이 한층 개선되면서 대형 건설사도 군침을 흘리는 사업지로 거듭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수주가 소극적인 편인 가운데 상징적 의미를 갖는 지역에서는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며 "길음5구역 수주전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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