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LA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리드부문 메달 기대주

유정환 기자 2024. 5.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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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승이의 지금 실력은 대한민국 최고입니다. 앞으로 5~6년간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부문에서는 따를 자가 없어 '노현승의 시대'가 왔다고 봐도 됩니다. 현승이가 부상 없이 2028년 정식종목에 채택된 LA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를 기원합니다."

노현승은 정관중 3학년이던 지난해 대한산악연맹 회장배 전국청소년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서 리드와 스피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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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포츠 유망주 <12> 기장 신정고 노현승

- 작년 전국 10여 개 대회서 1위
- 고교 진학후 성인선수까지 제쳐
- 5~6년 간 국내서 따를 선수 없어
- 누나 노희주도 국가대표로 활약
- 남매가 올림픽 동반출전 부푼꿈

“(노)현승이의 지금 실력은 대한민국 최고입니다. 앞으로 5~6년간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부문에서는 따를 자가 없어 ‘노현승의 시대’가 왔다고 봐도 됩니다. 현승이가 부상 없이 2028년 정식종목에 채택된 LA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를 기원합니다.”

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 노현승(왼쪽·신정고 1년)이 1일 부산진구 전포동의 돌멩이클라이밍에서 누나 노희주(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국가대표)와 훈련하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표현하고 있다. 유정환 기자


1일 부산진구 전포동 돌멩이클라이밍에서 만난 손희현 부산시산악연맹 부회장은 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 노현승(기장 신정고 1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노현승은 정관중 3학년이던 지난해 대한산악연맹 회장배 전국청소년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서 리드와 스피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미영컵대회에서 리드와 볼더링에서 1위, 스피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충칭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아시아에서도 리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전주한옥마을배, 엄홍길배 등 10여 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주로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하는 볼더링(bouldering), 인공암벽에서 로프를 메달고 정해진 시간 안에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느냐를 겨루는 리드(lead), 인공암벽에서 두 사람이 같은 루트를 누가 더 빨리 오르는가를 가리는 스피드 등 3종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8월 월드유스챔피언십에서 볼더링 1등을 차지한 노현승(가운데). 노현승 제공


노현승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당시 6학년이던 누나 노희주(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부문 국가대표·부산시체육회)와 스포츠클라이밍에 입문했다. 직전에 다니던 태권도와 복싱 도장에서 선수활동을 제안받았지만 도장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무산됐다. 그러던 차에 집 앞에 클라이밍장이 문을 열었고 1회 무료체험이 있어 재미로 참가했다가 선수로 뛰어들었다. 이날 훈련하던 노현승은 “스포츠클라이밍을 만난 후 ‘이 길이 내 길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노현승이라는 이름은 2016년 수영구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고미영컵 청소년국가대표 선발전(리드)에서 2위에 오르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 청소년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누나 노희주는 이 대회 스피드 부문에서 청소년국가대표에 선발됐고, 고1부터는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노현승은 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광주대회 리드부문에 참가한 노현승은 나머지 선수들을 홀드 7, 8개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에 막 진학한 1학년생이 일반선수를 제치고 1위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7위에 그치며 3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한 아쉬움도 달랬다.

노현승은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제는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 달 1~2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동생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온 노희주는 “저 역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젠가 동생과 함께 실내클라이밍장을 차려 함께 노는 것이 목표다”고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노현승의 어머니는 “SK텔레콤과 블랙야크의 후원을 받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주요 종목처럼 국가 및 기업의 후원이 많이 이뤄지면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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