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중국산 유리 시공 더 있는지 조사한다

이준우 기자 2024. 5. 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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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신축 아파트에 중국산 유리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GS건설이 다른 단지에도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유리가 쓰였지는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021년 7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A아파트 일부 가구의 발코니 난간대와 스카이라운지·연회장 등 주민 공용시설에 KS(한국표준)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강화유리 2500장이 시공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런 장소에는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화유리가 사용되어야 하는데,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이 시공된 것이다.

GS건설은 유리를 납품한 하청업체 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A단지에 설치된 강화유리를 모두 정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해 8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기둥 32개 중 19개에서 철근을 빼먹은 것으로 확인돼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GS건설은 1일 “중국산이나 저품질 유리가 시공된 또 다른 단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 조사를 진행할 아파트를 추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강화유리의 KS마크와 시험성적서, 납품확인서 등을 확인하고 실제로 설치된 실물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2018년쯤부터 외관 특화설계를 적용한 일부 아파트 가구 발코니에 철제 난간대 대신 강화유리를 사용해왔다. 유리로 시공하는 것이 외관 디자인이나 개방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선 이번에 문제가 된 A단지와 비슷한 시기에 GS건설이 공사를 진행한 자이 아파트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B단지(2021년 2월 입주), 서울 서초구 C단지(2021년 6월 입주), 과천시 D단지(2022년 3월 입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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