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윤' 이철규 원내대표설에 중앙일보 "국힘, 지하실 깨닫는 날 온다"

박서연 기자 2024. 5. 1. 2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일 중앙일보는 <다시 '찐윤' 원내대표라니 국민의힘 제정신인가> 사설에서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참패를 당한 정당치고는 너무나 한가한 풍경이라 가짜뉴스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당시 이철규 사무총장 복귀설
1일 중앙일보 사설로 비판… TV조선, 1일 "이철규 불출마" 보도
이 의원 "원내대표 선거 관련 어떠한 결정하거나 입장 밝힌 적 없어"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지난 3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자 중앙일보는 “가짜뉴스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한 뒤 “이대로 가면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는 걸 깨닫는 날 온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조선일보도 “선거에 졌다면 책임지고 한발 물러나라”고 조언했다.

1일 중앙일보는 <다시 '찐윤' 원내대표라니 국민의힘 제정신인가> 사설에서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참패를 당한 정당치고는 너무나 한가한 풍경이라 가짜뉴스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찐윤'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 귀를 막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이 의원은 세상이 다 아는 '찐윤' 인사”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친윤 그룹에서도 윤 대통령과 소원해진 사람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금까지 여당에서 윤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활동한 최측근이다. 이런 인사가 원내대표가 된다는 것은 총선 민심에 귀를 막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우려했다.

▲1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를 당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때문이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이나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같은 문제들도 사실 사건 초기에 윤 대통령이 민심을 정확히 읽고 적절한 조처를 했더라면 지금처럼 커질 일이 아니었다. 그 고비마다 친윤 일색이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용산 눈치만 보다가 민심 이반을 자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이 '찐윤' 원내대표를 뽑는다는 건 여전히 '민심'보다 '윤심'을 더 중시하겠다는 오만이 아니면 뭔가”라며 “벌써 친윤 그룹이 이 의원을 미는 건 특검법 부결 표 단속 때문이란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이 의원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무리한 공천을 주도하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4·10 총선 패배에도 이 의원 책임이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아 선거에 깊숙이 관여했다. 당연히 총선 참패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위치다. 심지어 이 의원은 선거전이 한창인 와중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난하는 저격 회견을 열어 당 내분까지 일으켰다”며 “자숙한다고 해도 모자랄 판인데 원내대표라니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탄식이 안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된 것도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직이라고 하지만 8년 전에 정계를 떠난 인사를 당의 얼굴로 세우면 어쩌자는 것인가. 비대위원장에 거론됐던 당내 중진들은 죄다 고사했다고 한다. 실권도 없는데 궂은일은 떠맡기 싫다는 속내였을 것이다. 당이 수도권에서 소멸할 위기를 맞았는데도 지금 국민의힘에선 혁신 의지도, 희생정신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끝으로 중앙일보는 “아마 국민의힘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대로 가면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오게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29일 조선일보도 <선거 참패 책임 親尹이 또 당 장악한다면> 사설에서 “선거에 졌다면 책임을 지고 한발 물러나 있는 것이 옳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TV조선은 1일 오후 이 의원이 여권 지도부에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제 입장과 관련해 무분별한 언론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