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도민’ 된다고요?…경기북도 새이름에 갑론을박

이문수 기자 2024. 5. 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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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분도를 추진하는 경기도의 북부 명칭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1일 경기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대국민 공모전 대상으로 '평화누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을 확산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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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선정
“촌스럽다” “미래지향적이지 않다” 부정적인 여론 다수
1일 경기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분도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남북으로 분도를 추진하는 경기도의 북부 명칭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소식을 접한 경기도민 다수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실제 이름이 될지는 미지수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1일 경기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대국민 공모전 대상으로 ’평화누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상, 우수상인 ’이음‘ ’한백' 2편, 이밖에 장려상 7편 등 입상자 시상식도 열렸다. 

앞서 도는 1월18일부터 2월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열었다. 해당 기간 404만 6762명이 공모전 누리집을 찾아 5만2435건의 새 이름을 제안했다.  

대상은 대구에 사는 신정임(91)씨에게 돌아갔다. 신씨는 상금 1000만원과 도지사상을 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법률적인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보고회로 경기도는 라스트마일 구간(마라톤의 마지막 남은 구간을 의미)에 들어갔다”면서 “흔들림없이 마지막 결승전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을 공개하자 전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양상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중에 하나인 트위터에서는 ‘특별자치도’가 한때 실시간트렌드 순위에 ‘비트코인’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새이름에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 김동연 지사 트위터에는 새이름을 성토하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평화누리’란 말이 촌스러운데다 미래지향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면서 “이름으로 경기 북부를 차별하는 것 같아 분통 터진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특정 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평화누리’가 특정 종교에서 자주 쓰는 용어”라면서 “경기북도의 새이름을 확정 지을 땐 반드시 주민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민청원 누리집에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이름이 이념주의에 빠져 있고,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1만33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다.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분도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거세다. 경기도 포천시에 사는 박모씨(42)는 “인구소멸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부족하고, 분도에 따른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며 “분도를 하게 되면 남북간 경제력 차이가 더 많이 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을 확산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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