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실상 ‘엔데믹’…충북 4년 3개월의 기록

이유진 2024. 5. 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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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이달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조정됐습니다.

2020년 1월, 국내 첫 발생 이후 4년 여 만에 온전한 일상 회복을 누리게 된 건데요.

먼저, 우리의 일상을 급격하게 바꿨던 코로나19 시대, 4년 3개월간의 기록을 이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인 2020년 2월 20일, 충북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시종/전 충청북도지사/2020년 2월 21일 :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어제 23시 50분경 최종 확진으로 판정됐습니다."]

이후 괴산의 한 마을을 시작으로 요양원, 종교시설, 가족 모임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확진 사망자도 잇따르는 등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일상이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5부제'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의 마스크 무료 나눔 행사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마스크 나눔 행사 참여 제천시민/2020년 2월 : "'뭔가?'하고 가보니까 마스크를 나눠주더라고요. 일반 사람들은 못 사는 걸 생각하면 3개라도 감지덕지죠."]

2020년 2월 23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시행됐습니다.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시작으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는 '집합금지' 행정 명령이 내려졌고,

[김장회/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2020년 5월 :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현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하여 긴급 행정 명령을 발령합니다."]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이 이어지면서 식당가의 '연말 특수'도 사라졌습니다.

["죄송합니다. 9시까지만 영업을 해서…."]

갑작스레 달라진 일상, 혼란이 계속됐지만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충북 14개 보건소는 지난해 말까지 3년 가까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방역 현장의 최일선을 지켰습니다.

2021년 2월 말부터는 요양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도 시작됐습니다.

[이지용/요양병원 원장/충북 1호 백신 접종/2021년 2월 : "제가 1호 접종을 했다는 숫자적 이유보다는 오늘, 저희 모두가 코로나를 벗어날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예방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학교 현장의 전면 등교 등 일상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갔고, 한때 필수품이던 마스크도 이제는 '선택'이 됐습니다.

[김정훈/대학생/2022년 9월 : "한창 쓰고 다닐 때는 얼굴에 땀도 나고 그래서 많이 불편했었는데 밖에서 완전히 해제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 6월, '경계' 단계로 조정됐던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이제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됐습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563일, 충북에서는 1,532일 만에 사실상의 '엔데믹'을 맞은 겁니다.

확진자 집계가 중단된 지난해 8월 말까지 충북에서는 전체 인구의 67.5%인 107만 5,4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 가운데 1,093명이 숨지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조의성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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