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동자 65% “내 일터는 위험”

박준우 2024. 5. 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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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인데요.

하지만 대구 노동자 3명 중 2명 꼴로 자신의 일터가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중대재해법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사업장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상가 공사 현장, 지난해 9월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4미터 높이의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현장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던 40대 남성은 소뇌위축증 진단을 받아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차차원/금속노조 대구지부 부지부장 : "(해당 노동자는) 이 화학물질이 얼마나 나한테 위험한지 본인도 알지 못하고, 그리고 사업주가 거기에 대해서 교육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최근 건설과 제조, 공공부문 노동자 85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은 자신의 일터가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절반 가까이는 위험한 작업임을 알고도 그냥 일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회사로부터 불이익 등이 걱정돼 산재처리를 하겠다는 비율은 단 27%에 그쳤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집니다.

지난해 대구경북 산재 사망사고 중 44%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사업주는 물론 자치단체가 나서 사업장 안전 감독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조례 제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산업현장에서의 노동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로 만들어서..."]

최근 3년간 산업재해로 숨진 대구·경북 노동자는 145명,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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