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훈풍’ 타고 힘내는 코스피… 2800 넘을까

이도형 2024. 5. 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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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700선 턱밑까지 상승하며 4월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으로 인한 중동정세 악화로 급락세를 보였다가 반등했다.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1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중동정세가 안정화되는 등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가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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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 ‘깜짝 실적’에 2700선 육박
중동정세도 안정화… 랠리 기대감 ‘UP’
증권가 “5월 예상고점 2830까지” 제시
고물가 인한 연준 금리 인하 후퇴 ‘변수’
코스피가 2700선 턱밑까지 상승하며 4월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으로 인한 중동정세 악화로 급락세를 보였다가 반등했다.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1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중동정세가 안정화되는 등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가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계속되는 고물가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변수다.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 0.17% 오른 2692.06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700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크게 하락하면서 2600선이 무너졌지만, 이후 반등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 이후 코스피는 총 6거래일 상승 마감했는데, 이 중 5거래일엔 1%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5월에도 당분간 이러한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2800선 도달 가능성도 조심스레 내다본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직 경기의 고점, 주가의 과열, 연준의 긴축과 같은 (증시) ‘붕괴의 3법칙’이 완성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이 ‘붕괴의 3법칙’이 모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5월 코스피 예상 지수를 2600∼282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 5월 중 코스피 예상 지수를 측정한 결과 2600∼2830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실제 물가는 4월 소득세 납부 마감 후 계절적 영향으로 통상 예상보다 낮아진다”며 “금융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낮추었고, 지금까지의 전개로 미루어 볼 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작다”고 전망했다.

1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전반적으로 좋았던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중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72곳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 중 매출액만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71곳 가운데 5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웃돌았으며, 36곳은 10% 이상 상회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국내 증시는 물론 전 세계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연준의 행보가 금리 인하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전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고용시장 관련 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온 여파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0.17포인트(1.49%) 하락한 3만7815.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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