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 소주, 일반 소주와 당류·열량 큰 차이 없어

정미경 2024. 5. 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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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탕을 넣지 않은 이른바 '제로슈거'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소주도 당류를 빼면 열량이 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제로슈거' 소주.

소비자들은 당류가 없으면 열량도 낮을 거라는 생각으로 제로슈거 소주를 찾습니다.

[강은빈/서울 관악구 : "저는 (일반 소주보다) 제로 먹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0칼로리고 당이 없다고 선전을 해서 그때부터 먹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한 병에 320kcal.

같은 회사의 일반 소주와 10kcal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 판매 중인 제로슈거 소주 5가지와 일반 소주를 비교한 결과, 열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류 열량은 알코올 도수와 당류가 좌우하는데, 애초에 일반 소주도 당류 함량이 낮은 편이라는 설명입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제로슈거라고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에서 당류가 아주 전혀 없는, 완전한 제로로 나왔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서 열량이나 칼로리에 주는 영향이 극히 미미해서..."]

소비자원은 또 비알코올 맥주의 0.0 표시가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0.0으로 표시하는 비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1% 미만 들어있습니다.

이에 비해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맥주는 0.00으로 표시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83%가 이 차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임산부 등을 감안해 성분 표시를 더 명확히 하는 방안을 식약처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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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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