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 소주, 일반 소주와 당류·열량 큰 차이 없어
[앵커]
설탕을 넣지 않은 이른바 '제로슈거'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소주도 당류를 빼면 열량이 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제로슈거' 소주.
소비자들은 당류가 없으면 열량도 낮을 거라는 생각으로 제로슈거 소주를 찾습니다.
[강은빈/서울 관악구 : "저는 (일반 소주보다) 제로 먹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0칼로리고 당이 없다고 선전을 해서 그때부터 먹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한 병에 320kcal.
같은 회사의 일반 소주와 10kcal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 판매 중인 제로슈거 소주 5가지와 일반 소주를 비교한 결과, 열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류 열량은 알코올 도수와 당류가 좌우하는데, 애초에 일반 소주도 당류 함량이 낮은 편이라는 설명입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제로슈거라고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에서 당류가 아주 전혀 없는, 완전한 제로로 나왔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서 열량이나 칼로리에 주는 영향이 극히 미미해서..."]
소비자원은 또 비알코올 맥주의 0.0 표시가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0.0으로 표시하는 비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1% 미만 들어있습니다.
이에 비해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맥주는 0.00으로 표시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83%가 이 차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임산부 등을 감안해 성분 표시를 더 명확히 하는 방안을 식약처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람에 날려왔나, 예뻐서 심었나’…제주서 ‘마약 양귀비’ 무더기 발견
- “희귀병으로 평생 병원 다녀야 하는데”…잠 못드는 환자들
- 남성 출산휴가 10일→20일 확대 추진…육아휴직 급여 인상
- 일본인 부부 ‘시신 훼손’ 혐의 한국인 20대 남성 체포 [지금뉴스]
- “주한미군 철수는 2번째 임기 우선 순위”에 미소지었던 트럼프 [이런뉴스]
- [단독] 24살 어린 지적장애인 빼내 결혼 시도까지 한 60대 성년후견인
- “육아휴직 중인 영양사는 이기적 집단”…경찰서 구인공고 답변 내용 [이런뉴스]
- 야구장 벌떼 해치운 방역 회사 직원…관중 환호에 즉석 시구까지 [현장영상]
- 아이 출산에 1억 원 현금 지원하면?…‘동기부여 된다’는 응답이 63%
- “웬 발바닥인가 했더니”…‘반려견 주차 구역’ 논란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