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에 데인 나경원 "내가 `나이연대`? 진짜 고약한 프레임"

한기호 2024. 5. 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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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서울 동작을·5선)은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당선인·3선)이 원내대표로, 자신은 비윤 당대표로 연대하고 나설 것이란 '나·이 연대설'에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경원 당선인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여의도에 나·이 연대란 말이 나왔는데 부인하셨다'는 질문을 받자 "저는 진짜 기분나쁘다"며 "이런 연대(프레임)는 예전의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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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장연대' 압박에 당권 도전 포기…羅 "부자연스러웠다, 내 의사를 대립구도에 이용하는 듯"
배현진이 꺼낸 이철규 불출마론 자체엔 부동의…"단독출마가 부적절, 많은 분 활발히 출마해야"
지난 4월15일 나경원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서울 동작을 당선인(5선)이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나경원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서울 동작을·5선)은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당선인·3선)이 원내대표로, 자신은 비윤 당대표로 연대하고 나설 것이란 '나·이 연대설'에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경원 당선인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여의도에 나·이 연대란 말이 나왔는데 부인하셨다'는 질문을 받자 "저는 진짜 기분나쁘다"며 "이런 연대(프레임)는 예전의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연대는 지난해 3월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주류 후보로 끌어올렸던 것을 가리킨다. 친윤계 초선 50인이 연판장을 돌려 비난하고, 장 의원이 '반윤(反尹) 우두머리'로 몰아세운 뒤 나 당선인은 당권 도전을 접었었다.

당시 당대표 후보군 중 여당 지지층 내 유력한 지지를 받았던 나 당선인은 "김장연대를 통해 (지지율) 5%로 처음 출발한 김기현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얼마나 부자연스런 게 많이 연출됐나"라며 "(나이연대는)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정말 당대표를 하고 싶다면 제 의지대로 판단해 간다"며 "누가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었을까 아주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1년 전 사건 이후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제 의사는 당내 대립구도를 만드는 데 이용되기 쉽겠더라"라며 추측을 자제했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출마설이 도는 와중 선거일이 오는 3일에서 9일로 미뤄진 데 대해선 "이 의원도 단독출마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며 "우리 당 모습이 조금 안타깝다. 원내대표 후보에 많은 분들이 나와 경쟁하고 비전도 얘기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지금 당의 모습이 더 활기 있고 건강해졌으면 한다"며 "저는 사실 원내대표 두번 떨어지고 세번째에 됐다"고 출마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늘 계파에게 제가 패배했다"며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 당시 친박(親박근혜)계의 비토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그는 2016년·2017년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8년 12월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나 당선인은 "당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 같다"며 "활발하게 많은 분들이 출마하시고 그 비전을 같이 나눴으면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해야 하나, 하면 안 되나'란 질문엔 "이 의원에 대해선 그동안 주요 직책을 많이 맡았으니 그런 거부감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 의원 단독출마 단독당선 이런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하다. 본인이 판단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친윤계에서 이 의원에게 직접 불출마를 요구한 배현진 의원 주장엔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배현진 의원 얘기한 것에 제가 같이 얘기하긴 그렇다"고 했다. 자신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건 단독출마로 '선거가 없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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