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노동절 서울 도심 3만5000명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종합)

이기범 기자 임윤지 기자 2024. 5. 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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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주년 5·1 세계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3만 5000여명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9만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청역 안에서 '제3회 장애인노동절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방향으로 향하는 민주노총 행진에 합류했다.

한국노총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1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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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퇴진' 강경 발언…극심한 교통체증 속 집회 해산
광화문 일대 민주노총 2만5000명, 여의도 한국노총 1만여명 집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가진 2024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이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거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확장 적용을 반대하는 등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2024.5.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임윤지 기자 = "노조법을 개정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제134주년 5·1 세계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3만 5000여명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4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세종대로에서 청계광장으로 가는 방향 4개 차로 위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민주노총 측 추산 약 2만 5000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9만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 아래 이 자리에 모였다"며 "노동절의 유래와는 반대로 노동 시간을 늘리려는 윤석열 정권의 시도는 노동자들의 거센 저항에 무릎을 꿇었다. 노조법 개정 거부로 노동권을 박탈하고, 방송법 거부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이태원 특별법 거부로 민심을 외면한 정권은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법 2·3조 및 근로기준법 개정, 의료 및 돌봄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노동절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양 위원장 발언 중 일부 조합원이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과 유인물을 뿌리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백윤 노동당 대표, 김찬휘 녹색당 대표, 김준우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으며 현직 의원으로는 녹색정의당 장혜영·양경규·이자스민 의원이 참석했다. 또 진보당 전종덕·정혜경 당선인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본 대회를 마친 후 세종대로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삼일대로까지 약 1시간 동안 행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시청교차로)-숭례문사거리-남대문로(한국은행 오거리)-을지로(을지로입구역)-삼일대로(고용노동청)' 일대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청역 안에서 '제3회 장애인노동절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방향으로 향하는 민주노총 행진에 합류했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제13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조법 제2·3조 재개정, 주4일제 도입, 사회안전망 강화, 노동자의 정치기본권과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노총도 같은 시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노총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1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남은 3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심을 받들어 반노동 정책을 포기하고,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는 것뿐"이라며 "정부 태도 변화의 시금석으로 최저임금 차별 적용 시도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외국인에 대한 최저임금 차별이 시작되면 그다음은 여성, 청년과 어르신, 지역단위로 끊임없이 번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노총도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적용과 노조법 2·3조 재개정과 함께 공적연금 강화를 촉구했다.

한국노총 집회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총 21명의 국회의원 당선인이 참석했다. 특히 한정애 의원 등 한국노총 출신 6명의 당선인이 함께했다. 또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한편 이들의 집회 행진으로 세종대로, 종로, 여의도 일대가 오후 한때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도심권의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15.1㎞ 수준에 머물렀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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