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만 명 찾는 英 로빈후드 나무, 하룻밤새 `댕강`...범인 2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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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로빈 후드 나무'로도 잘 알려진 명물 나무가 무단 벌목된 지 7개월 만에 30대 남성 두 명이 기소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7∼28일 밤사이 잉글랜드 북부 노섬벌랜드에 있는 시카모어 갭 나무와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훼손한 혐의로 대니얼 그레이엄(38)과 애덤 커러더스(31)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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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로빈 후드 나무'로도 잘 알려진 명물 나무가 무단 벌목된 지 7개월 만에 30대 남성 두 명이 기소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7∼28일 밤사이 잉글랜드 북부 노섬벌랜드에 있는 시카모어 갭 나무와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훼손한 혐의로 대니얼 그레이엄(38)과 애덤 커러더스(31)가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오는 15일 법원에 출석한다. 이들의 상세한 혐의나 범행 과정, 동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벌목 이후 수사를 벌인 결과 2명이 기소됐다"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감정은 알고 있지만,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추측은 삼가달라"고만 밝혔다.
수명 200년가량으로 추정된 시카모어 갭 나무는 지난 1991년 케빈 코스트너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로빈 후드'에 등장해 명성을 얻었다.
나무 바로 옆에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로마를 통치한 기원후 122년 로마제국 북단 방어를 위해 세워진 방벽 일부가 있다. 이 방벽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 나무는 매년 수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사랑받았으나 지난해 9월 하룻밤 새 완전히 절단돼 성벽 위로 넘어간 채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많은 방문객이 몰린 가운데 촛불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다.
영국 문화유산 관리단체 내셔널 트러스트는 수거한 나무 잔해와 씨앗을 옮겨 심는다는 계획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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