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발로 뛰어 파헤친 `조국 비리`의 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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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억이자 기록이다.
2003년말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문서 수발을 하며 보좌진 생활을 시작한 작가는 이 책에서 발로 뛰어 파헤친 '조국 비리'의 풀 스토리를 풀어낸다.
작가는 조국과 그의 처 정경심, 그리고 자녀 조민과 조원을 중심으로 부산대와 서울대 장학금, 서울대병원 가짜 진단서, 부산대 의전원, 인턴 예정 증명서와 가짜 경력증명서 논란 등을 상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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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지음 / 기파랑 펴냄
역사는 기억이자 기록이다. 기억의 힘은 짧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왕조나 국가가 실록과 대통령 기록물을 편찬하고, 기업들이 사사(社史)를 남기는 것도 정확한 사실을 통해 후대의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다.
오랫동안 여의도 국회에서 일해온 이준우씨가 펴낸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넘기지 않았다'는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 칭하는 좌파 아이콘으로, 22대 국회에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 대한 책이다. 2003년말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문서 수발을 하며 보좌진 생활을 시작한 작가는 이 책에서 발로 뛰어 파헤친 '조국 비리'의 풀 스토리를 풀어낸다. 그는 2019년 당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논문 표절 의혹 등 '조국 사태'로 불리는 일련의 사건을 처음 폭로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작가는 조국과 그의 처 정경심, 그리고 자녀 조민과 조원을 중심으로 부산대와 서울대 장학금, 서울대병원 가짜 진단서, 부산대 의전원, 인턴 예정 증명서와 가짜 경력증명서 논란 등을 상세하게 풀어낸다. 또 조국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비리 의혹, 민정수석 재직 당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도 다룬다. 그는 가족이 어떤 식으로든 위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영락없이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과 닮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모두 각자의 의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각자의 사실(事實)을 가질 수는 없다. 아직도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바친다"는 말로 집필 이유를 대신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국을 여전히 후원하는 것도 사실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국 본인이 쓴 '조국의 시간'이나 '디케의 눈물'만을 읽은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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