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우리집 댕냥이 건강관리 준비… 맞춤 케어 펫보험 "이건 어때?"

임성원 2024. 5. 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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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실손 보상해 양육 부담 완화
연령증가·손해율 상승시 보험료 인상
대형 손보사, 펫보험 개정·신상품 출시
정부 정책 기조맞춰 보장 담보 차별화
병원에서 치료받는 반려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됐다. 이제는 어엿한 가족의 하나가 된 우리집 댕냥이(강아지+고양이)의 맞춤 건강관리를 위한 준비를 하면 어떨까.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보험사들이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펫보험(반려동물보험)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크게 증가하며 동물병원 의료비 부담도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지난 2018년 635만마리에서 2022년 799만마리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평균 월 양육비(15만원) 중 병원비는 6만원(40%)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펫보험은 반려견 및 반려묘의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보호자의 병원비 부담과 배상책임(대인·대동물), 반려동물 사망 시 위로금 등을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반려동물의 치료를 위해 지출한 의료비를 실손 보상해 반려동물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펫보험은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 시 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자기부담률(0~50%) 수준에 따라 다르며, 펫보험의 손해율에 따라 1·3·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된다. 반려동물의 연령 증가와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최근 대형 손보사들은 펫보험 개정 및 신상품 출시를 통해 치료·수술비 혜택을 강화하거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등 펫시장을 공략할 방안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화재는 반려견의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펫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펫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담보별 특약 세분화로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우선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 플랜은 월 최저 보험료 1만원대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만약 다양한 보장을 받고자 한다면 반려견 의료비와 배상책임 등을 포함한 '고급형' 플랜을 가입하면 된다.

수술비 보장 중심의 상품으로 기본 보장인 수술 당일 의료비는 100만~300만원의 보상 한도로 구성했다. 특약인 수술 당일 외 의료비는 검사비 보장 여부에 따라 보장 범위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반려견 장례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약 가입 후 보험 기간 중 반려견 사망 시 보험금이나 전용 장례 서비스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반려견 장례 서비스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장례 전문업체에 예약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동물등록증을 등록하면 월 보험료 5%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이렉트 착 앱의 '착한펫' 서비스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하면 보험료 결제가 가능한 애니포인트도 지급한다.

KB손해보험은 'KB금쪽같은 펫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 보장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주요 3대 질환(종양·심장·신장 질환)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 한도액을 2배로 늘린 '반려동물 치료비Ⅱ'를 탑재했다. 반려인들의 가입 니즈가 높은 3대 질환에 대한 보장 한도만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 고가의 치료비 부담을 낮췄다. 반려견·반려묘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주요 3대 질환에 대해 입·통원 1일당 치료비 각 30만원, 수술 1일당 치료비는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다만, 일반적인 치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입·통원 1일당 치료비 각 15만원, 수술 1일당 치료비의 경우 250만원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반려동물 치료비의 수술 1일당 치료비를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높이고, 연간 치료비 보장 한도를 입·통원 각 500만원에서 각 1000만원으로 늘렸다. 반려인이 상해 또는 질병으로 입원할 경우 반려동물 위탁시설 이용 비용을 가입액 내 실손 보장(최대 180일)하는 '반려동물 위탁비용'을 신설했다. 반려동물 사망위로금의 가입금액을 기존 15만원에서 30만원까지 확대했다.

KB국민카드와 협업한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할 경우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이펫카드는 KB손보 가입자 전용 신용카드로, 펫 보험료 결제 시 20% 할인(최대 월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동물병원·애견 업종 20% 할인(최대 3000원), 배달·간식 업종 10% 할인(최대 3000원) 등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우리펫보험은 최근 늘어난 애묘인들을 위해 보장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업계 처음으로 '특정처치(이물제거)'와 '특정약물치료'를 보장하는 반려견 의료비 확장 담보를 신설했다. 일상생활 중 반려견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특히 내시경을 이용해 이물제거를 하는 경우 이물제거를 통해 기본 의료비에서 보장하는 30만원 한도 외에 200만원 한도로 추가 보장한다.

또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을 고려해 7·10년 만기를 추가했다. 업계 최대 보장 기간 수준으로 긴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펫보험은 3·5년 만기로 갱신주기가 반려동물의 수명에 비해 짧아 갱신 시 보험료 인상이 될 수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펫산업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펫보험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보장 담보를 차별화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맞춤 케어를 위한 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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