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웃을 일이 없네요”…연이은 2루수 부상 이탈에 허탈한 이숭용 SSG 감독 [MK현장]
“오늘은 웃을 일이 없네요.”
이숭용 SSG랜더스 감독이 2루수들의 연이은 이탈 악재에 쓴웃음을 지었다.
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박지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정준재가 콜업됐다.
박지환의 이탈은 이미 베테랑 2루수 김성현이 빠져있는 SSG에 너무나 큰 악재다. 김성현은 지난달 21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우완 사이드암 이강훈의 151km 패스트볼에 왼쪽 손등을 맞았고,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성현, 박지환의 이탈은 SSG 입장에서 너무나 아쉬운 소식이지만, 안상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016년 2차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지명을 받은 안상현은 지난해까지 207경기에서 타율 0.230 3홈런 46타점 15도루를 올렸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선 안상현은 타율 0.205(39타수 8안타) 2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최근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고, 김성현, 박지환의 부상으로 이날 선발 2루수로 나서게 됐다.
이 감독은 “(안상현의) 수비, 타격에 더 신경 써달라고 손시헌 2군 감독에게 특별히 부탁을 했다. 일주일 동안은 훈련만 하고 일주일 동안은 게임만 했다. 조금 좋아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제(4월 30일) 올렸다”며 “어떻게 보면 (안)상현이에게는 좋은 기회다. 본인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잘할 것이다). 누군가는 또 한 명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기순이가 잘 던지다가 한 번 오는 고비에 (발목이 잡혔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어제 기순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3회말 볼넷 2개를 내줬을 때 바꿀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냥 가려 했다. 볼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바꿔버리면 기순에게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올리면서 4이닝 4~5점 생각했다. 그러면 충분히 후반에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 너무 잘 던져서 끝까지 한 번 보고 싶었다. (노시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막으면 1이닝 더 가려 했다. 그런데 (채은성에게) 볼넷을 주길래 더 하다가는 상처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마운드에 있던 한두솔은 이도윤과 최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이진영은 삼진으로 묶었으나, 요나단 페라자에게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SSG는 즉각 좌완 고효준으로 투수를 바꿨으나,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 채은성의 삼진으로 상황은 2사 만루가 됐고, 여기에서 안치홍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추격할 동력을 잃어버렸다.
이 감독은 “(7회말) 1사 1, 2루에서 페라자 타석 때가 제일 아쉬움이 남는다. (고)효준이 준비도 시켜놨었다. 바꿨어야 하는데 결과론이긴 하지만 제 미스다. 그때 바꿔서 잘 막고 갔으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왔을 텐데 아쉽다. (고효준) 준비를 다 시켜놓고 그렇게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한두솔의) 볼이 좋은 게 눈에 들어와 망설였다. 그게 미스라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전날 패배 설욕을 노리는 SSG는 투수 박종훈과 더불어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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