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9급→6급 승진에 "나도 유튜브 할 걸" 소리 들었다

유가인 기자 2024. 5. 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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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를 흥행시켜 9급에서 6급으로 특급 승진한 '충주맨' 김선태(37) 주무관이 동료들의 질투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정책 홍보와 관련해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는다"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김 주무관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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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가2'에 출연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캡처.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를 흥행시켜 9급에서 6급으로 특급 승진한 '충주맨' 김선태(37) 주무관이 동료들의 질투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는 지난 30일 '퇴사 관련 솔직한 심정 고백, 결정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MC 장성규가 김 주무관의 집에서 아침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김 주무관은 '특급 승진 후 동료들 반응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다"고 답했다.

그는 "충주시청 내 제 지지율이 보통 한 30% 이상은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15-20%로 급락했다"며 "실제로 항의 하는 경우도 봤다"고 설명했다.

'아침먹고 가2'에 출연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캡처.

이어 "(한 동료가) 제가 승진했다는 걸 알고서 사람들한테 다 들리게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더라"라며 "제가 그분 이름 안다. 나중에 유튜브 한번 해보라고 후임자로 부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앞서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 6급으로 승진한 바 있다.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이며, 통상 9급에서 6급 승진 시 15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아침먹고 가2'에 출연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캡처.

김 주무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칭찬했던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진짜 놀랐었다"며 "어떻게 보면 저희 레이블의 수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콤플렉스가 있었다"며 "분명히 인기도 얻고 조회수도 얻고 충주시가 유명해진 건 맞지만, 우리 시청에서 봤을 땐 행정 분야에서 유튜브 홍보는 비주류 분야였다. 근데 그거를 공식적으로 언급해 주셔서 인정받은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정책 홍보와 관련해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는다"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김 주무관을 언급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해서 승진한 건데 항의하는 사람은 뭐냐", "많은 사람이 '유튜브 할 걸' 하는데 유튜브로 성공하는 거 진짜 힘들다", "내가 아는 공무원 중 제일 유명하고 재밌다", "말 진짜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충주시 유튜브 갈무리.

한편 김 주무관은 충TV를 직접 운영하며 영상 촬영, 편집,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유행 콘텐츠)을 활용해 충주시정과 관련한 소식, 홍보 등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71만 4000명으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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