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소중함, 민속놀이·만들기·공연으로 느낀다
뮤지컬·봉숭아 물들이기·동요 부르기 등 펼쳐져
국악 뮤지컬도 감상하고, 붕숭아꽃 물도 들이고, 만들기 체험과 민속놀이도 즐기고….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올해는 ‘우리는 자연이 좋아요’라는 주제로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를 5일 민속박물관 일대에서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꽃이 피는 시기마저 달라진 지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체험교육·놀이 등 프로그램 9종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자연, 환경의 소중함도 생각할 수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차례 마련된 공연인 국악 뮤지컬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는 분리수거 실천으로 동동마을의 맑은 물을 되찾는 과정을 동화책 속 모험으로 구현한다. 뮤지컬을 보며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다 보면 환경,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공감하게 된다.
또다른 공연인 ‘방정환 동요 챌린지-늙은 잠자리’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소파 방정환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동요를 발굴해 널리 소개하는 자리로 3년째 시리즈로 진행 중이다. 챌린지 영상 속에 등장하는 강사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 이벤트도 열린다.
만들기 행사는 씨앗에서 새싹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다시 시들어 흙으로 돌아가는 식물의 순환과정을 어린이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으로 구성됐다. 씨앗들로 ‘씨앗공’을 만들고,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물들이기를 한다. 또 대추꽂이를 통해 열매의 소중함, 볏짚으로 빗자루를 만들며 자연 재료를 활용한 지혜와 자원순환을 이해할 수있다. 또 다양한 만들기 꾸러미도 준비됐다.
놀이로는 두 편을 나눠 볏짚으로 만든 줄로 줄다리기를 해볼 수있다. 이어 딱지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굴렁쇠 굴리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민속박물관은 “실내에서의 온라인 게임을 벗어나 야외의 흙 위에서 다양한 놀이도 하고 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민속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 등에 관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같은 행사도 펼쳐진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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