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앞 둔 개혁신당, 특정 당대표 후보 비방 논란

라창현 2024. 5. 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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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차기 당대표 선출 과정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당내 일부 세력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고 나서면서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자 개혁신당 내에서는 특정 후보 당선을 막으려는 경쟁 후보 관계자가 비방 글이 당 내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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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서울 당원 단톡방'에 이기인 후보 저격
"무슨 도의원들이 당대표냐" "이기인은 급 아닌듯"
이기인 "꼬리 자르기로 넘기기 어려워" 배후 의심
이종훈 선관위원장 "구태 청산 차원 엄단할 것" 경고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개혁신당이 차기 당대표 선출 과정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당내 일부 세력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고 나서면서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정치 기득권 세력의 새 대안이 되겠다고 나선 개혁신당이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병호 전 국회의원 개혁신당 입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오는 5월 1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이기인 전 최고위원·허은아 수석대변인·전성균 화성시의원·천강정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조대원 전 대구시당위원장 등 다섯 명이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자 개혁신당 내에서는 특정 후보 당선을 막으려는 경쟁 후보 관계자가 비방 글이 당 내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당대표 출마에 나선 이기인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서울 당원 단톡방'에 공유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단체 대화방 관리자가 이 후보를 지목해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를 비방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무슨 도의원들이 당대표냐" "이기인 당대표 급은 아닌듯.."이라며 대화방 내 여론 형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인 후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당대표 후보 비방 대화. [사진=이기인 페이스북]

이 후보는 해당 글에서 "그동안 전방위적 비방이 있다는 제보가 많았지만 대응을 자제했다. 당직 선거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이런 모습이 알려지면 당원들이 얼마나 실망하실까 마음 졸였다. 이 사진 외에도 수많은 비방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 서울 당원 단톡방의 관리자라면 저도 익히 아는 분"이라며 "총선에서 모 후보 캠프에서 개표 참관인 등으로 일 하셨고 현재도 해당 캠프에 여러 경로로 조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 자르기로 넘기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라며 배후가 의심됨을 암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당으로서도 참 황당한 말씀이다. 광역의원도 이렇게 표현하는데 기초의원은 오죽할까 싶니다. 현직 시의원인 다른 후보께도 무척 무례한 말씀"이라고 개탄했다.

이 후보는 게시글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도 정식으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고민하다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으려고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화합의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당내 경선이다 보니까 제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이 당내 경선 전체의 그림을 흩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특정 캠프에서) 비방해도 저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테니까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모두 다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허은아 후보도 이번 일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개혁신당답게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발언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 쓰지는 않겠지만, 대화가 혹여 서로를 오해하게 만든다면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밑에서 비방전이 이어지자 이종훈 선관위원장은 "후보자 비방 등은 구태 정치 청산 차원에서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가 어느 때보다도 당세를 확장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당대표 후보들이) 공적인 전당대회에 임하는 만큼 비전·정책·당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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