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트로피는 컵이 아닌데? 외신, 한글·직지 형상화 한 새 트로피에 관심

이충진 기자 2024. 5.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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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새겨진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 트로피에 외신의 관심이 뜨겁다.

1일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더 CJ컵의 트로피는 컵이 아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올 해 PGA투어 정규리그에 처음 도입된 더 CJ컵의 우승 트로피를 조명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우승 트로피,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있다. 스포티즌 제공



골프위크는 새 트로피를 소개하며 “이번 CJ컵 트로피는 한국의 가장 위대한 유산 중 두 가지인 ‘한글’과 ‘직지심체요절’ (직지)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면서 “한글은 한국 고유의 문자 체계이자 알파벳이고, 직지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사용하여 성경을 만들기 78년 전인 137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골프위크는 “한글은 창조자와 창조의 원리가 알려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 체계로 유명하다”면서 “한글은 5개의 기본 자음과 3개의 기본 모음을 포함하는 28개의 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자음은 발성 기관을 따라 모양이 만들어지며 모음은 하늘, 땅, 사람을 나타낸다”며 한글에 대한 소개도 상세히 보도했다.

앞서 이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은 지난 2017년 ‘CJ컵’부터 사용해 오던 한글 트로피를 PGA투어에서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모두의 한글 이름이 활자본 도판에 새겨지는 CJ컵 우승 트로피는 우승 선수의 경우 특별히 금색으로 이름을 새겨 넣는다. 실제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경훈, 강성훈, 배상문은 물론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샘 스니드 등 PGA 투어 전설들의 한글 이름이 트로피에 새겨졌다.

다만, 기존 트로피와 다른 모양에 SNS에서는 “마치 보드게임 트로피 같다”, “선수들이 한글로 된 자신의 이름을 못 읽을 것 같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은 이 달 3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임성재는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임성재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CJ가 후원하는 대표 선수이며, 데이는 2010년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스피스는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출신의 톱 랭커다.

임성재와 데이, 스피스 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밤 9시 45분 10번 홀에서 대회 첫날 경기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다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우승한 대회여서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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