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으로 삶 바꾼 건축 거장 일대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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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은 과거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본질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설계한다. 지금은 건축물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건축이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가 됐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혁신적인 생각이었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개인전 '미래긍정(Future Positive):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가 오는 7월 21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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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파크·허스트타워 등
50개 작품 설계과정 서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서
"건축가들은 과거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본질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설계한다. 지금은 건축물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건축이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가 됐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혁신적인 생각이었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개인전 '미래긍정(Future Positive):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가 오는 7월 21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포스터의 한국 첫 개인전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측 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과 포스터의 설계사무소 '포스터+파트너스'가 공동 기획했다. 포스터의 대표 프로젝트 50건의 설계 과정을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담긴 스케치와 메모, 도면, 건축 모형, 사진, 영상 등 300여 점으로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미래긍정'은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의 건축 철학을 함축한 것으로, 이들이 그동안 건축을 통해 어떻게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왔고 미래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포스터는 1999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로, 건축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이자 친환경 건축의 선구자다. 지속가능성이란 개념이 생소했던 1960년대부터 이런 철학을 담은 건축·도시 설계에 전념해왔다. '더 거킨'으로도 불리는 포스터의 대표작인 영국 런던의 '30 세인트 메리 엑스'(2004)는 5500장의 유리가 외벽을 빙 둘러싸고 있는데 이 역시 에너지 사용량은 비슷한 규모 건물의 40% 수준이다. 이중유리 속 공기가 외부 온도보다 높아 자연 환기가 되고 겨울에는 단열재 역할을 한다. 탄소 배출과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2013)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전시장은 하나의 거대한 설계 스튜디오처럼 꾸며졌다. 최종 결과물에 이르는 설계 과정에서 작업한 여러 모형을 통해 건축가들의 고민과 해결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기존 건물을 전부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건축물, 입지가 갖고 있는 역사를 계승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하는 포스터의 건축 철학은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미국 뉴욕의 '허스트 타워'(2006)가 대표적이다. 1928년 6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의 입면 구조를 살린 채 그 위로 타워를 올려 지금의 모습이 됐다.
공원과 오피스의 경계를 허문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애플 파크'(2017) 등 최신작도 엿볼 수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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