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日부부 ‘시신훼손’ 혐의로 한국인 체포…日유명 배우도 용의자

하승연 2024. 5.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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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도치기현에서 불에 탄 부부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이 20대 한국인 용의자 A(20)씨를 체포했다.

1일 교도통신과 NHK방송,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야마토시 호텔을 나서려던 A씨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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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체포된 용의자 4명 중 1명
“용의자들, 피해자와 면식 없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살해”
용의자 모두 “의뢰받은 범행” 진술
부부 시신 발견된 도치기현 나스마치. 교도 연합뉴스

지난달 중순 도치기현에서 불에 탄 부부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이 20대 한국인 용의자 A(20)씨를 체포했다.

1일 교도통신과 NHK방송,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야마토시 호텔을 나서려던 A씨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같은 날 밤늦게 지바현 지바시에서 일본인 B(20)씨를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B씨는 일본에서 아역 시절부터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전 배우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 일본인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모두 50대로 도쿄 우에노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곳을 운영해 왔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일본인 C(25)씨의 의뢰 때문이었다.

C씨는 몇 차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A씨와 B씨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주고 시신 처리를 맡기는 대가로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를 별명으로 불렀고, 본명조차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C씨 또한 지난 2~3월쯤 알게 된 D(28)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아 의뢰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D씨도 마찬가지였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D씨도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초순 어떤 인물로부터 의뢰받았다”며 “부부를 위협하는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도중에 시신 처리인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아사히는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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