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급식 조리실 근로자 폐암 걱정 사라질 것"

1700개교에 2244억 투입…학교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

임태희(왼쪽 두번째)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9월 4일 광교호수중학교를 방문해 급식 종사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경기도교육청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조리실의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027년까지 1700개교 조리실에 2244억 원을 들여 오염 물질을 실시간으로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도형 조리실 환기개선 기준’을 마련, 여름방학 기간 이 기준을 적용한 시범학교 2곳을 운영한다.

시범학교에서 해당 기준의 효과성을 검증한 뒤 겨울방학부터 대대적인 공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유입되는 공기와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완벽한 제거를 위한 청정시스템 △오염물질 등의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 △풍속·풍량 및 조리실 내 오염물질 등을 자동 제어하는 효율적인 시스템 등을 구축, 조리실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학교 조리실 환기개선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지침과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 지침을 근거로 추진됐다.

하지만 구조상 적용이 곤란하거나 공사 뒤 소음·결로 등이 발생해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조리실 근로자들은 ‘소음이 심해 꺼놓는 경우가 많다’, ‘실외 공기를 실내로 가져오는 급기 시설로 인해 너무 덥거나 춥다’ 등의 애로사항을 토로해 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급식실의 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장 조리 근로자의 폐암 걱정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급식실에 들어오는 공기와 나가는 공기가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되면 학교 내·외부 공기질이 모두 좋아질 것"이라며 "현장에서 믿고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급식실 구현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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