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환자만 1900명인데"…서울대병원 교수 4명 병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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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4명이 당초 예고한대로 1일 병원을 떠났다.
지난 3월 말 사직서를 제출한 뒤 한 달 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방재승 교수(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해 김준성·배우경·한정호 교수 등 4명은 예약돼 있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이날 병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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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필수과 교수들…"예약 환자들 타 교수 진료로 돌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 4명이 당초 예고한대로 1일 병원을 떠났다. 지난 3월 말 사직서를 제출한 뒤 한 달 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방재승 교수(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해 김준성·배우경·한정호 교수 등 4명은 예약돼 있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이날 병원을 떠났다.
병원 관계자는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가 지난 3월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자고 했을 때 (이들이) 5월 1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는 의대 증원에 대한 항의와 개선 요구를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합의한 상태다.
비대위 수뇌부였던 이들은 앞으로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병원 출근을 하지 않거나 출근하더라도 진료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방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비대위 주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뉴스1 취재진에 "5월 1일부터 그만둔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예약된 환자가 1900명이라고 한다"며 "부원장도 붙잡았으나, 환자를 타 교수 진료로 돌리거나 정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직을 하는 건데 (실제로) 그만둔다고 해 뭐가 바뀔 수 있나 싶고, 환자한테나 진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돼 고민은 많다"며 "그러나 무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비대위 주최 기자회견에서도 "서울대 비대위 수뇌부는 5월 1일자로 사직한다. 사직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는가"라며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번에 사직한 4명의 교수는 모두 필수의료 분야 전공자다. 방 위원장은 뇌혈관·뇌경색 환자 응급 수술을 하는 신경외과 의사, 김준성 교수는 심장혈관 관련 수술을 하는 흉부외과 의사다.
배우경 교수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만성피로 환자들을, 한정호 교수도 뇌종양 환자를 각각 진료해 왔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창민 울산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지난달 26일 병원을 떠났다.
최 교수는 이날 뉴스1에 "사표 수리는 안 된 상태다. 자칫 결근 처리되고 있을 텐데, 병원 일은 정리 중"이라면서 "5월 중 전공의·의대생들과 행사를 통해 의료계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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