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집 친구들에게 돈 받고 빌려준 남성, 들키자 "같이 돈 벌자"

김송이 기자 2024. 5. 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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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집을 친구들에게 몰래 대여해 주고 돈을 받으며 숙박업소처럼 쓴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연애의 참견' MC들이 경악했다.

고민녀가 "그럼 너네 집을 빌려주지 그랬냐"고 하자, 남자 친구는 "우리 집은 원룸이잖아. 자기 집은 아파트고. 자기 집은 한 시간에 1만 원 받았는데 우리 집은 5000원 받기도 어려울 거다"라고 말해 고민녀를 경악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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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연인의 집을 친구들에게 몰래 대여해 주고 돈을 받으며 숙박업소처럼 쓴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연애의 참견' MC들이 경악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이하 연참)에서는 한 살 연상 남친과 9개월째 연애 중인 32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고민녀는 '영끌'로 집을 샀는데, 원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남자 친구와 반 동거 상태로 지내게 됐다고.

자기 물건들을 하나둘씩 갖다 두기 시작하던 남자 친구는 고민녀의 집을 '우리 집'이라고 부르면서 부탁하지도 않은 집안일까지 도맡아 했다.

그러던 중 고민녀는 언제부터인가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집에 있던 만화책이 사라졌다가 돌아온다든지, 고민녀와 남자 친구 둘 다 입에도 대지 않는 치즈가 냉장고에 있다든지 하는 일이 발생했던 것. 그때마다 남자 친구는 어설픈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갔다.

고민녀는 아픈 엄마를 돌보러 주말마다 본가에 내려가는데, 어느 날 고민녀의 휴대전화에 아파트 번호로 온 문자메시지가 떴다. 모르는 번호의 차가 입차했다는 알림이었다.

주차 예약을 할 수 있는 건 고민녀와 남자 친구뿐이었기에,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이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나 지금 자기 집인데 친구 좀 잠시 불렀다"며 "금방 보내겠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가 집주인도 없는 집에 마음대로 친구를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민녀는 만화책과 치즈 사건 등을 떠올리며 남자 친구의 이런 행동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고 의심하게 됐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남자 친구가 주말에 집을 봐준다고 하기 시작한 후부터 관리비가 10만 원 넘게 증가했던 것이었다. 이뿐 아니라, 하루는 아랫집 이웃이 찾아와 "일요일에 너무 시끄럽다"고 따지기도 했다.

의심에 확신이 더해진 고민녀는 바로 인터폰 카메라 기록을 확인했는데,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게 찍혀 있었다. 소름이 끼쳤던 고민녀는 현장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주말에 평소처럼 본가에 내려가는 척하고 그대로 집에 머물렀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현관문 도어록 소리가 들리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황당한 건 고민녀 집에 들어온 사람들 역시 고민녀만큼이나 적잖이 당황스러워했다는 점이었다.

알고 보니 그들은 남자 친구의 친구들이었고, 남자 친구에게 돈을 주고 고민녀의 집을 빌렸던 것이었다. 친구들은 "미리 얘기를 못 들었냐"며 어쩔 줄 몰라 했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남자 친구가 자신이 집을 비울 때마다 돈을 받고 친구들에게 집을 대여해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민녀는 남자 친구에게 연락해 "우리 집이 모텔이냐. 왜 네 맘대로 돈 받고 빌려주냐"고 따졌다.

메시지를 확인한 남자 친구는 대답이 없었다. 그런데 10분 후 난데없이 100만 원이 입금됐다. 돈을 보내온 남자 친구는 구구절절 변명을 시작했다.

그는 "나 너희 어머니 병원비 보태주려고 그랬다"며 "그 좋은 집을 주말마다 비워두는 게 아깝지 않냐. 내 친구들만 불렀고 방은 잠가놓고 절대 못 들어가겠다"고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고민녀가 "그럼 너네 집을 빌려주지 그랬냐"고 하자, 남자 친구는 "우리 집은 원룸이잖아. 자기 집은 아파트고. 자기 집은 한 시간에 1만 원 받았는데 우리 집은 5000원 받기도 어려울 거다"라고 말해 고민녀를 경악게 했다.

남자 친구는 심지어 "우리 주말 대여 한 달만 더해볼래? 예약 잡혀 있는 것도 있는데 아깝잖아"라며 뻔뻔하게 고민녀를 회유해 연참 MC들이 혀를 내두르게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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