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스럽다? 급성장한 중국 전기차, 한국 마켓 정조준
중국이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대’로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가능성이 이번 ‘2024 오토차이나’(중국베이징모터쇼) 무대에서 나와 전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을 떨게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 화웨이, BYD 등 IT기반 전기차 경험을 갖춘 제조사들이 ‘한국시장 진입’ 가속화에 나설것이란 전망도 나와 국내 자동차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례로 지난해 중국에 선출시된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5‘는 BYD에서 공급받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현지 판매가를 2000만원대로 낮췄지만, 중국 일부 메이커에선 이보다 더 싼 EV를 ‘언제든’ 만들어 한국에 진입할 가능성을 내놨다.
‘EV5’는 기아가 중국 가성비 시장 공략용으로 개발, 14만9800위안(약2800만원)이란 공격적인 가격대를 앞세웠지만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다. 동종 가격대의 중국산 전기차가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중국 내 EV 수요는 ‘가성비 or 럭셔리’로 이원화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아이오닉5N’의 경우 상품성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았음에도 중국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다. 고성능 수요 보다 미니밴, 다인승 다목적 SUV 전기차들 인기가 많아서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모터쇼에 그대로 반영돼 중저가, 고가의 미니밴, SUV 부스 등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중국 지리그룹에 속해 있는, 볼보자동차의 ‘EM90’ 6인승 모델이나 중국산 다인승 ‘MAXUS’ (기아 카니발을 정조준한 MPV)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했다. 이들 모두 한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가격도 ‘파괴 수준’으로 들어올 공산이 크다.
현지에서 만난 한 중국 자동차 메이커 임원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내수를 장악한) 중국 전기차들이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한국 시장 진입 강화”라며 “한국이 대응을 철저하게 해야할 처지”라며 라고 했다.
이어 “기아 EV5, 레이EV 등이 중국산 LFP배터리를 넣어 가격을 낮춘다고 하는데 중국은 이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한국 마켓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임원이 근무하는 중국 전기차 기업은 올해 전기차를 넘어 PAV, 즉 개인비행자동차 양산화 최종 개발단계 ‘끝단’을 앞두고 있다. 일부에선 현대차 기아보다 앞선 기술력이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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