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참여 16세 소녀, 보안군에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기밀문서 유출

김선영 기자 2024. 5.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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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10대 소녀가 이란 보안군 소속 남성 3명에게 성적으로 폭행당한 뒤 살해됐다는 내용의 기밀문서가 영국 BBC에 유출됐다.

해당 문서는 이란 보안군 측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22년 9월20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히잡 반대 시위에서 실종, 열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니카 샤카라미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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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의 엄격한 여성 복장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뒤 사망한 16세 소녀 니카 샤카라미. 이란시위자 트위터 캡처

2022년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10대 소녀가 이란 보안군 소속 남성 3명에게 성적으로 폭행당한 뒤 살해됐다는 내용의 기밀문서가 영국 BBC에 유출됐다. 해당 문서는 이란 보안군 측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22년 9월20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히잡 반대 시위에서 실종, 열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니카 샤카라미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극비’라고 표기된 이 문서는 IRGC가 니카 사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연 징계위원회 심문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문서에는 세 남성 중 한 명이 니카를 깔고앉아 이 소녀를 성추행했다. 이에 니카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지만, 해당 남성을 발로 차고 욕하며 반격했다. 그러자 남성들은 니카에게 곤봉을 휘둘렀다. 목격자 중 일부는 남성들이 니카의 바지를 풀고 손을 집어넣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보고서는 성폭행으로 인해 화물칸에서 싸움이 발생했으며 해당 팀원들의 공격으로 니카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에는 “곤봉 3개와 테이저건 3개가 모두 사용됐다. 그중 어떤 것이 치명적인 타격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도 적혀 있다.

앞서 이란 정부는 니카가 건물에서 투신해 죽었다고 밝혔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니카의 죽음을 은폐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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