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진다!’…생애 첫 태극마크 품은 여자야구 ‘막내 5인방’의 당찬 각오 [SS인터뷰]

황혜정 2024. 5. 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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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어요. 믿기지 않네요."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발탁됐다.

대표팀 허일상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들은 향후 10년 넘게 한국 여자야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라며 호평했다.

내야수이자 사이드암 투수인 정다은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여자야구 대표팀에 뽑히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이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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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 투수이자 내야수를 같이 보고 있는 16세 정다은이 생애 첫 대표팀 발탁 영예를 누렸다. 사진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어요. 믿기지 않네요.”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발탁됐다. 2008년, 2009년생, 만15~16세에 불과한 앳된 얼굴들이다. 한시율 이슬 정다은 김재향 곽소희가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5년 아시아야구연맹(BFA) 주관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추려졌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은 지난 30일 2024 여자야구 국가대표 24명을 발표했다.

24명 중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들은 총 8명. 이 중 5명이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는 나이 제한(2009년생)이 풀려 선발전에 처음 참가해 당당히 선발된 2008·2009년생 ‘막내 5인방’이다.

2009년생 곽소희와 2008년생 한시율 이슬 정다은 김재향이 대표팀 막내로 언니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팀 허일상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들은 향후 10년 넘게 한국 여자야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라며 호평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훈련하겠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야수이자 사이드암 투수인 정다은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여자야구 대표팀에 뽑히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이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외야수 김재향도 “초6부터 리틀야구팀에 들어가 야구를 해왔는데, 언제나 목표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었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투수 한시율은 1년 6개월 전 처음 야구를 시작해 가파른 성장세를 거치며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시율은 “대한민국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언니들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오래오래 대표팀 생활을 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왼쪽부터) 김재향, 한시율. 사진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대한민국은 여자야구 불모지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전국 리틀야구팀에서 뛰고 있는 여학생은 단 12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리틀야구팀에서 뛰었을 땐 그 수가 더 적었다. 여러 시선 속에서 남학생들과 동등하게 훈련을 소화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긴 이들은 오는 4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대표팀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배우겠다는 각오다.

김재향은 “(베테랑 외야수) 신누리 안수지 언니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고, 한시율과 정다은은 “(대표팀 에이스 투수) 박민성 언니의 변화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경쟁을 피할 순 없다. 대표팀에 발탁된 24명 중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것은 단 20명뿐이다. ‘막내 5인방’은 패기를 앞세워 아시안컵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열심히 훈련해 최종 20인 안에 들어 꼭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야구 대표팀은 내년 ‘아시안컵’에서 사상 3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주축 선수가 많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전력은 나쁘지 않다. 김재향 한시율 정다은 등 젊은 선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한다면, 사상 첫 결승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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