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소주서 '경유' 냄새… 본사 대응은 '이랬다저랬다'

김지현 기자 2024. 5. 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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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깃집 사장이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회사 측에 원인 규명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미흡한 대응으로 일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A 씨는 납품받은 주류를 모두 꺼내 확인했고 약 20병 가량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

이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직접 신고해서 피해를 보더라도 원인을 밝혀주겠다"며 경유 냄새가 나는 소주를 여러 병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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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연합뉴스.

한 고깃집 사장이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회사 측에 원인 규명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미흡한 대응으로 일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매 중인 소주에서 경유가 발견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고깃집을 10년째 운영 중이라는 A 씨는 지난달 초 한 손님으로부터 소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들었다.

A 씨는 직접 냄새를 맡아본 뒤 경유 냄새가 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다른 소주를 건넸다. 하지만 새로 꺼낸 같은 브랜드 소주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났다. 이날 일을 마치고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다 A 씨는 또 같은 냄새를 맡게 됐다.

이에 A 씨는 납품받은 주류를 모두 꺼내 확인했고 약 20병 가량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경유 냄새가 짙은 소주를 한 병 마시고 며칠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까지 방문했다고 한다.

A 씨는 해당 주류 본사에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다. 이후 회사 관계자가 직접 A 씨 식당에 들러 냄새를 확인하며 경유 냄새가 난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처음 회사 관계자는 주류 공장의 보관 방법 문제라고 추측했다. 소주 유리병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공장에서 경유와 함께 보관하며 생긴 일 같다는 것이었다. 이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직접 신고해서 피해를 보더라도 원인을 밝혀주겠다"며 경유 냄새가 나는 소주를 여러 병 가져갔다.

그러나 본사는 2주 넘게 A 씨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A 씨가 다시 전화했을 때 회사 측은 피해 손님이 직접 식약처 신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어떻게든 해결해 주겠다는 (태도를 보이다가 갑자기 말을 바꾼) 대기업의 (태도에) 기분이 너무 나쁘다"며 "우리 가족도 소주를 직접 마셨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해를 봤고 손님마저 잃었다. 경유 나온 브랜드의 소주를 믿고 팔아도 되나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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