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1잔 중 1잔은 ‘디카페인’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 1억잔 돌파
이디야·투썸 등도 디카페인 메뉴 판매 늘어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스타벅스가 판매한 아메리카노 11잔 중 1잔은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한국에서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이 최근 1억잔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7년 8월 국내에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여 이듬해 11월 누적 1000만잔을 판매했다.

디카페인커피는 2019년부터 매년 1000만잔 넘게 팔리며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2020만잔으로 연간 2000만잔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100만잔이 팔렸다. 올해는 4월까지 520만잔을 기록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다. 특히 오후 늦은 시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9%로 2019년(6.6%) 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11명 중 1명꼴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판매량이 2019년 대비 79%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음료 중에서는 4번째로 많이 팔린 메뉴다.

다른 커피 브랜드에서도 디카페인 메뉴는 인기를 끌고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판매가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커피 음료 가운데 디카페인 커피 비중은 직영점 외에 가맹점까지 디카페인 메뉴를 도입한 2020년 0.9%에서 지난해 6.5%까지 늘었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카페인 전용 음료 ‘오트화이트라떼’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도 디카페인을 활용한 신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다야커피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월평균 판매증가율이 10%를 기록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8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올해 1~4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지난해 8~12월 판매량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지난해 6521t(톤)으로 5년 전(1725t)의 3.8배 수준으로 늘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