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줄이고, 일자리 살리고…작은 고민이 가져온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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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산불이지만 올해 한 일선 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되면서 산불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 졌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올해 파쇄지원단 활동을 통해 영농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농촌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시켜 산불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농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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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산불이지만 올해 한 일선 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되면서 산불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 졌다. 부처간 협업으로 산불예방과 미세먼지 감소효과를 가져온 농촌진흥청 박승무 지도관 얘기다.
농촌진흥청은 2분기 적극행정 최우수사례로 '찾아가는 마을순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구성·운영'을 추진한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 박승무(47) 농업기상환경팀장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박 팀장은 올해 팀원 박명일 공업주사보와 함께 봄철 산불의 주원인중 하나인 영농부산물의 소각방식을 파쇄방식으로 바꿔 그 잔해물을 농지로 환원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갈수록 농촌지역 고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영농부산물 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별도의 지원체계를 만들어 이를 수거·파쇄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평소 생각을 정책으로 구체화 했다.
박 팀장은 "농촌현장을 지키는 이들이 대부분 고령이다보니 많은 영농부산물(과수가지,볏집,고춧대,참깻대 등)이 별다른 조치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파쇄지원단 활동을 통해 농업인들의 불편을 줄이고, 농촌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줄여 산불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농식품부, 산림청, 농협중앙회와 함께 협업에 나섰다. 또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단체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구성·운영했다.
전국 139개 시·군을 대상으로 산림 연접 지역, 고령 농업인의 거주 비중이 높은 마을을 우선 찾아가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지원했다. 파쇄지원 서비스를 희망하는 주민이 관내 농업기술센터, 농지 소재지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로 연락하면 바로 해당지역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영농부산물 안전처리를 위한 '패쇄지원단' 체계가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지난 해 114건(1006ha)에 달했던 산불피해는 올해 34건(864ha)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1만2679개소(1만1520ha) 마을에서 파쇄지원단 활동이 이루어졌고, 농업인교육(1768개소, 24만9000명)과 기술지원(3097개소, 1만5000명)이 제공됐다. 또 파쇄지원단 운영에 따른 일자리도 834명 발생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올해 파쇄지원단 활동을 통해 영농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농촌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시켜 산불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농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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