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 "결혼을 왜? 자녀를 굳이?" 모두 시큰둥

김현철 2024. 5. 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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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9월 전국 5000가구의 청소년(9~24살) 7423명 및 주 양육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7년 조사에서 아이를 꼭 가질 필요 없다고 한 청소년은 46.1%다.

'부모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한 청소년(13∼24세)은 32.2%에서 40.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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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혼 반드시 38.5%"
엔데믹 이후 삶 만족도·긍정 인식 커져
요즘 청소년 "결혼을 왜? 자녀를 굳이?" 모두 시큰둥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6명은 결혼을 해도 자녀를 꼭 낳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3년 마다 시행된다. 지난해 7~9월 전국 5000가구의 청소년(9~24살) 7423명 및 주 양육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13~24살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한 비율은 38.5%로 2020년 조사 결과(39.1%) 보다 0.6%p 하락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청소년 51.0%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이 비율이 2020년 39.1%로 급감한데 이어 2023년 38.5%로 하락하는 등 6년 새 12.5%p 하락했다.

'결혼은 해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0.1%로 3년 전 조사 결과 60.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7년 조사에서 아이를 꼭 가질 필요 없다고 한 청소년은 46.1%다.

전반적인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9.6%로 이전 조사인 2020년(13.4%)보다 16.2%p 증가했다.

가족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2.1%에서 32.1%로, 친구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15.4%에서 31.5%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학교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11.4%에서 26.8%로, 사회에 대한 신뢰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8.3%에서 21.8%로 각각 증가했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도 7.0%에서 20.3%로 뛰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청소년의 회복탄력성 수준(4점 만점)은 9∼12세 2.84점, 13∼18세 2.77점, 19∼24세 2.83점 등 순이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시련 등 심리·정서 문제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말한다.

청소년들이 부모(주 양육자)와 함께 대화하거나 여가 활동을 보내는 빈도도 크게 늘었다. '내 고민에 대해 부모와 주 4∼6회 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5.9%에서 10.2%로, '학교생활에 대해 부모와 주 4∼6회 대화했다'는 11.0%에서 13.1%로 각각 증가했다. '부모와 주 4∼6회 여가 활동을 했다'고 답한 비율은 9.9%에서 14.3%로, '부모와 주 4∼6회 저녁 식사했다'는 26.1%에서 30.2%로 상승했다. 아버지와 주중에 매일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5.5%에서 14.2%로, 어머니와 주중에 매일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15.5%에서 33.5%로 늘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와의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부모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한 청소년(13∼24세)은 32.2%에서 40.1%로 증가했다.

반면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62.4%에서 55.4%로 줄었다.

'우리 사회는 인권을 존중한다'고 인식은 62.8%에서 67.3%로,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인식은 61.9%에서 66.9%로 증가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다'는 인식도 47.6%에서 54.7%로 늘었다.

청소년(13∼24세)의 직업선택 기준은 자신의 능력(43.0%), 적성(17.1%), 장래성(11.1%) 등 순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이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으로 삶을 가꿔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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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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