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 6200억원에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제뉴원사이언스 로고

맥쿼리자산운용이 6200억원에 국내 1위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업체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오는 5월 중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맥쿼리자산운용 지분 100%를 6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제뉴원사이언스 기업가치는 올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75억원을 기준으로 멀티플 11.1배를 적용해 75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순부채 약 13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인수대금은 6200억원이다.

맥쿼리자산운용 지분 매매대금 6200억원에 더해 제뉴원사이언스 유상증자 목적으로 1669억원의 대금을 함께 조달한다.

유상증자 대금은 제뉴원사이언스 부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까지 합할 경우 맥쿼리는 총 804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제뉴원사이언스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에서 출발해 2002년부터 국내 합성의약품 CDMO 산업을 선도해왔다. 국내 약 300개 제약사 중 80%가 제뉴원사이언스 고객이다.

IMM PE는 지난 2020년 11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총 투자금액은 5124억원이고 이 중 약 2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번 거래로 IMM PE는 약 3년 6개월 기간 동안 실제 투입자본(인수금융 제외·약 3124억원) 대비 2배(인수대금 6200억원)의 수익을 얻게 됐다.

국내 CDMO 1위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동(생물학적 동등성) 실험 성공률(2020~2022년 기준 94%)을 기록하고 있다.

본업인 합성의약품 CDMO 산업의 경쟁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신약 개발에도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신약 물질을 가지고 있지만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신약 개발 벤처회사에 제제 연구, 분석법 개발, 임상 시료 생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제약업의 해외 수출에 기여한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이미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