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新의협 회장, 공식 임기 시작…"얽힌 매듭 잘 풀겠다"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4. 5. 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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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에 따른 현 의·정 갈등을 두고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원하시는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임 회장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死地)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며 "정부가 촉발시킨 의료농단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들께, 그리고 의료계를 향해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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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尹사과 요구한 '초강경파'…"先증원 백지화, 後대화" 주장
2일 첫 상임이사회 시작으로 회무 돌입…의·정 일대일 대화 위한 협의체 구성 예정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부터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에 따른 현 의·정 갈등을 두고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원하시는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의료공백 사태의 당사자 또는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대상들을 일일이 거명했다. 가장 먼저 호명한 것은 "의료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명을 구하는 자긍심을 잃고 떠난 전공의들"과 "불의에 맞서 학업의 터전을 떠난 의대생들"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을 잘 가르쳐 오시고 환자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진해 오신 교수님들,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개원의와 봉직의, 공보의와 군의관, 공직의들"과 함께 "이 사태에 걱정이 많으신 (의대생들의) 학부모님들"도 언급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을 지낸 임 회장은 의협 내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힌다. 지난 3월 말 회장직 당선 직후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전공의·의대생 이탈의 직접적 원인이 된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선 정부안(案)대로 '2천 명 증원'은 고사하고, 저출생에 따라 정원을 500~1천 명 가량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앞서 임 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도 '선(先) 증원 백지화, 후(後) 대화' 노선을 내세웠다.

당시 임 회장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死地)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며 "정부가 촉발시킨 의료농단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들께, 그리고 의료계를 향해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우선적으로 2천 명 의대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우리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의협 새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의대 교수 등에 대해 어떤 형태의 불이익도 가해지지 않도록 권익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임 회장 방침에 따라,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기존 대비 2배(2명→4명)로 늘렸다.

면허 정지 등의 카드를 쥐고 있는 정부와의 법적 다툼을 염두에 둔 조치로, 회원들에게 '로펌 수준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의협 외 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을 아우르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신속히 구성해 언제든 정부와 일대일(1:1)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의료계는 정부가 '제3자' 없이 의사들과 1:1로 마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현택 집행부'는 오는 2일 회장 취임식을 연 뒤 첫 상임이사회를 시작으로 회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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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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