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학과 교수가 충남문화산업 기관장으로?

박하늘 기자 2024. 5. 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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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원장의 불명예 중도퇴진으로 공석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에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당선인 인수위원회 출신 대학교수가 낙점됐다는 말이 돌며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원장으로 낙점된 교수는 축산학과에 재직 중이며 인수위에선 농업분과 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으로 인해 문화산업 기관장 자리에 맞는 인사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전임인 10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근태불량 등의 문제로 정직 1개월의 중징계가 결정되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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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아산분원 전경. 충남문진원 제공

[천안]전임 원장의 불명예 중도퇴진으로 공석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에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당선인 인수위원회 출신 대학교수가 낙점됐다는 말이 돌며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원장으로 낙점된 교수는 축산학과에 재직 중이며 인수위에선 농업분과 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으로 인해 문화산업 기관장 자리에 맞는 인사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1일 대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의 신임 원장 면접전형 결과 최종 2인이 이사회에 추천됐다. 최종 추천된 2인은 천안 소재 대학에 재직 중인 A교수와 타 지역에서 문화산업기관장을 지낸 B씨로 전해졌다. 진흥원 내부에서는 A교수가 충남도가 정한 차기 원장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A교수는 지난 2022년 6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정 인수위인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국토해양농업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 2월 원장 선임절차를 진행했으나 임추위가 이사회에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지 않아 지난 3월 재공고를 냈다.

A교수의 학교 홈페이지에는 A교수가 축산학과에서 마케팅과 경영관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축산학과에 재직 중이나 디자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여년간 대기업에서 마케팅 브랜드 개발을 담당했으며 디자인 관련 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활동하는 학회는 충남도에 공공기관 디자인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의 최근 이력은 농림부 6차산업 전문위원 등 농업 관련 활동에 치우쳐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수석디자이너로 20여년 활동해 온 만큼 디자인과 관련한 전문성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스타트업 육성과 실감형 콘텐츠, 게임 콘텐츠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진흥원의 2024년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충남글로벌게임센터, 충남VR·AR제작거점센터, 그린스타트업타운 운영 및 조성 등 5개 사업이 기관 전체 사업비(19개 사업)의 39.2%를 사용한다. 이외에 도지사 공약사업인 충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99억원)이 전체 사업비의 33.7%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진흥원 조직원들은 기관의 방향성과 A교수의 전문성이 맞지 않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은 이제 진흥원 사업 중 극히 소수다. 미래 방향을 얼마나 잘 설정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며 "전임 원장일로 진흥원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직을 잘 추스를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흥원에서 구성한 임추위의 위원장은 충남도 산하 기관장이 맡고 있다. 진흥원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의결로 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전임인 10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근태불량 등의 문제로 정직 1개월의 중징계가 결정되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진 사퇴했다. 9대 원장은 직장 내 성희롱으로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뒤 업무 복귀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며 자진 사퇴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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