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때아닌 4월 폭설…"생전 처음" 농가 망연자실
백민경 기자 2024. 5. 1. 12:24
집 둘레에 눈이 쌓였습니다.
삽으로 연신 눈을 퍼냅니다.
5월을 하루 남기고 아프가니스탄에 때아닌 폭설이 내린 겁니다.
4월의 눈은 평생 농사지어 온 농부에게도 놀랍습니다.
[굴라잔/농부]
"지난 53년간 이 시기에 이런 폭설이 온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원래 사과꽃과 살구꽃이 필 때입니다. 올해 농사는 망쳤습니다."
한 해 장사를 망쳤으니 15명 대가족의 생계가 막막합니다.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본 건 과일나무입니다.
꽃이 필 때 눈이 오면 열매를 거의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처 난 가지들은 결국 다 잘라낼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위도,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한 수도 카불의 4월 평균 기온은 최저 8도에서 최고 21도.
기후변화로 계절의 경계는 무색해졌습니다.
과거 20년간의 전쟁보다도 아프간을 괴롭히는 건 기후변화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삽으로 연신 눈을 퍼냅니다.
5월을 하루 남기고 아프가니스탄에 때아닌 폭설이 내린 겁니다.
4월의 눈은 평생 농사지어 온 농부에게도 놀랍습니다.
[굴라잔/농부]
"지난 53년간 이 시기에 이런 폭설이 온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원래 사과꽃과 살구꽃이 필 때입니다. 올해 농사는 망쳤습니다."
한 해 장사를 망쳤으니 15명 대가족의 생계가 막막합니다.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본 건 과일나무입니다.
꽃이 필 때 눈이 오면 열매를 거의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처 난 가지들은 결국 다 잘라낼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위도,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한 수도 카불의 4월 평균 기온은 최저 8도에서 최고 21도.
기후변화로 계절의 경계는 무색해졌습니다.
과거 20년간의 전쟁보다도 아프간을 괴롭히는 건 기후변화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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