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의 파격 실험…권고사직 대신 '동종 업계' 이직 허용

배진솔 기자 2024. 5.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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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반도체 덕분에 '깜짝 실적'을 냈죠.

그런데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파운드리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회사가 직원의 동종업계 이직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진솔 기자, 반도체 업계에서 이런 사례는 드물었죠?

[기자]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업계 최초로 동종업계인 국내 파운드리 회사 DB하이텍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K 내 키파운드리, SK실트론 등 관련 계열사로 인력을 재배치하기 여의치 않자 이런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 측은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을 최대한 하지 않고, 임직원들의 커리어 연장을 위해 동종 업계로 이직을 열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시스템IC가 이직 희망자를 모집하고, DB하이텍은 이 인력들에겐 '2년' 경력 우대를 해줍니다.

보통 반도체 업계는 기술 유출에 민감해 임원뿐만 아니라 저연차 직원들도 '동종업계 이직'을 수년간 금지하는 계약서를 쓰는데요.

양사는 이번에 한시적으로 '동종 업계 이직 제한' 조항을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파운드리 업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 겁니까.

[기자]

현재 파운드리 산업은 AI를 제외한 스마트폰, 자동차, PC, TV용 칩 주문 생산 의뢰가 매우 적은 상황입니다.

그중에서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만드는 레거시 공정인 8인치 파운드리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은데요.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중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팹리스 고객사에게 물량을 받고 있는데 주문 물량이 대폭 줄면서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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