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 받고 시신 불태워”… 20대 한국인, 일본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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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일본 도치기현에서 불에 탄 부부 시신이 발견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20대가 붙잡혔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의 1일 보도를 보면, 일본 경찰이 전날 오후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야마토시 호텔에서 외출하려던 20대 한국인 용의자 A씨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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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용의자 4명 중 1명…“도쿄 빈집서 부부 폭행 후 지방으로 이동”
지난달 중순 일본 도치기현에서 불에 탄 부부 시신이 발견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20대가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 일본인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모두 50대로 도쿄 우에노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 곳을 운영해 왔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사건 당일 나스마치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 경찰은 A씨와 B씨에게 실행을 의뢰한 C씨와 C씨에게 범행 지시를 내린 D씨도 체포했다.
C씨와 D씨는 일본인이다. C씨는 몇 차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A씨와 B씨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주고 시신 처리를 맡기는 대가로 보수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2∼3월 알게 된 D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으며,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초순 어떤 인물로부터 의뢰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는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범행을 저지른 A씨 등 2명은 숨진 부부와는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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