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군인 관사 빈집 절도…“경찰 초동수사 허술”
[KBS 춘천] [앵커]
지난 주말 화천의 한 군인 관사에서 절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아직 안 잡힌 상탠데요.
피해자는 경찰의 초동수사가 너무 허술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군인 관사입니다.
이틀 동안 친정 나들이를 갔다가 지난 일요일에 집에 돌아온 집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화장대에 놔뒀던 반지와 목걸이가 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옷장 속에 있던 결혼 반지와 아기 돌반지 같은 패물도 전부 다 사라졌습니다.
[정아현/절도 피해자 : "왜 여기가 다 텅텅 비었지? 그래서 군인 관사에서 사니까 전혀 절도가 일어날 일이 거의 없고, 다 아니까 집에 도둑이 들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이렇게 도둑맞은 귀금속이 시가 1,000만 원어치에 이른다는게 집주인의 주장입니다.
범인은 잠겨있지 않은 베란다를 열고 들어가 집 안에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집주인 부부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초동 수사가 허술했다는 겁니다.
신고 당시, 집 앞에 주차된 차만 해도 여러 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출동한 경찰은 이 차들의 블랙박스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당시 집 주변에 있던 차의 블랙박스 5개를 수거해 경찰에 넘겨줬습니다.
사흘 동안 피해자가 직접 수사를 한 셈입니다.
[절도 피해자 남편/음성변조 : "입주민들 협조해서 차량 블랙박스를 먼저 확인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그런 게 전혀 없었고 매우 답답해요. 제가 수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다양하게 볼 텐데."]
경찰은 초동수사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정은희/화천경찰서 수사과장 : "밤 시간이다보니까 추가적으로 확인할 그게 없어서 그다음 날 피해자분이 또 발 빠르게 블랙박스 영상을 주셔서 분석을 했고 그 근처 CCTV 영상 확보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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