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금연구역, 주민이 지킨다…서초구 ‘금연코칭단’ 활동 시작[서울25]
서울 서초구 주민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서 금연 관련 안내를 하는 ‘금역구역 지킴이’로 나선다.
서초구는 올해 활동을 위한 36명의 금연코칭단을 위촉해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금연문화 정착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2019년 처음 꾸려진 코칭단은 금연에 대한 단속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직이다. 동별로 2인1조로 배치돼 동네 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 예방 안내와 금연 결심을 돕는다. 공무원 단속이 어려운 이면도로와 사유지에서 안내하거나 학교·어린이집·유치원 등 통학로 주변 금연구역을 알린다. 주민들이 금연 클리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개도 한다.
자녀를 둔 30~50대 여성 주민들이 주로 코칭단에 참여해 지난 5년간 9만9000여명의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안내했다.
올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는 데 중점을 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어린이공원 주변 10m 이내 공공도로에서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단원들은 대부분 계도를 위한 코칭 대화법 교육을 이수했고, 8월에는 담배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는 환경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며 “금연구역·흡연 민원이 많은 지역과 행동요령 등 역량 교육도 받았다”고 말했다.
코칭단은 소속감을 위해 보안관 차림의 모자와 근무복, 단원증과 방한복이 제공된다.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한다. 단체 상해보험에도 가입된다.
지역의 건의사항을 구청에 전달하는 단원이 활동하면서 흡연 민원 등으로 다른 주민과 갈등 등이 발생하면 인근 금연단속원이 돕기 위해 출동할 예정이다. 서초 지역에서는 15명의 단속원이 곳곳을 점검해 지난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1만4779건을 단속했다. 하루평균 40건에 달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금연코칭단이 아이들의 간접흡연을 예방하고 금연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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