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비 10% 줄인다…온라인 도매시장 5조원 규모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농수산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통 단계를 줄여 유통비용을 1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도매법인 간 경쟁을 촉진해 도매시장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기존 도매법인에 대해서는 5∼10년의 지정 기간이 만료되면 성과를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고, 신규 법인은 공모제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성과가 부진한 법인의 경우 지정 기간 중에도 지정 취소를 의무화하도록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도 임의로 법인 지정을 취소할 수 있으나 1976년 법 제정 이후 지정 취소된 법인은 모두 6곳에 그쳤습니다.

가락시장 내 일부 법인에 대해서는 거래 품목 제한을 없애 법인 간 수수료와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연합뉴스)]

정부는 기존 도매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가락시장 수준인 5조 원 규모로 키우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 수산물 판매를 시작해 2027년까지 거래 품목을 지금의 가락시장 수준인 193개로 늘립니다.

더 많은 판매자가 들어올 수 있게 가입 기준을 연간 거래 규모 5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문턱을 낮추고 거래 부류 간 판매 제한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도 거래 물량을 규모화할 수 있게 농협, 상인연합회를 통한 공동구매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고 통합물류 기능도 확충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온라인 도매시장은 유통 구조가 단순하고 전국 단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온라인 도매시장 근거 법률을 제정하고 운영자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분쟁조정, 고객관리 등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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