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부부' 가고 정려원♥위하준 온다…"계절의 향기까지 모두 담아내"

김지우 기자 2024. 5. 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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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졸업'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졸업'이 현실 로맨스로 설렘을 선사한다.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로맨스는 물론,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CJ ENM이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오펜(O'PEN) 공모전 작품집을 통해 박경화 작가를 알게 됐다는 안판석 감독은 "재능이 탁월했다"고 떠올렸다. 멜로 거장이라 불리는 안판석 감독이 감탄한 대본의 매력과 차별점은 무엇일까. 안 감독은 "대부분의 드라마는 주인공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 '졸업' 역시 시작은 그러하다. 그러나 곧 시청자들은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과 사랑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다. 일과 사랑이 자연스레 녹아든 리얼한 작품"이라고 답했다. 

박경화 작가는 이를 '학원'이라는 특수한 배경, 그리고 '강사들의 라이프사이클'을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학원 강사들은 밤 10시가 되어야 진짜 사생활을 시작한다. 보통의 직장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시간대를 산다. 문을 연 가게도 드문 시간 조그마한 스토브를 켜놓고 앉아 있는 포스터가 이런 일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원이라는 공간은 '졸업'의 주요 배경이기도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를 담은 소재이기도 하다. 로맨스와 함께 교육 현장에서 전수되고 있는 지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는 박경화 작가. 그는 "서혜진과 이준호는 사랑을 이루어 가는 동시에 강사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가르치는 사람의 의무와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사교육의 성지에서 좋은 교육의 길을 묻는 역설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실에 발을 디딘 로맨스인 만큼, 안판석 감독은 리얼리티에 공을 들였다고. 그는 "하던 대로 하되, 한발만 더 나가자"라는 일념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박경화 작가 역시 "독보적인 미감을 가진 안판석 감독님이 만들어내는 현실적이고도 아름다운 세계에 함께 할 수 있어 모든 순간이 감사했고 행복했다"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정려원, 위하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있어서 1순위를 '연기력'으로 두었다는 안판석 감독은 정려원, 위하준에 대해 "작품을 보다 보면 금세 실제 인물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는 박경화 작가는 "지하철 안에서 전화를 받은 탓에 만세를 부르지 못한 게 원통할 정도"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어 "정려원은 지적이고 강한 내면을 가진 서혜진을 표현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배우다. 무엇보다 이준호로 인해 널뛰는 서혜진의 감정을 '인생 연기'로 표현했다. 덤덤하기만 했던 일상에 찾아온 기쁨, 설렘, 당혹, 행복, 눈물과 성장의 스펙트럼을 몹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하준에 대해서는 "이준호의 반전 매력을 잘 표현했다. 금쪽이 같던 이준호가 은근슬쩍 사제지간의 금도를 넘고, 때론 어른 남자처럼 서혜진을 흔드는 모습에서 위하준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궁금증을 높였다.

박경화 작가가 뽑은 관전 포인트는 서혜진 일상의 변화다. 그는 "서혜진의 일상에 '쩍'하고 금이 가는 소리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밤 12시의 대치동처럼 고요하기만 했던 서혜진의 일상이 와글와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단단한 승부사였던 그에게서 사랑에 서툰 평범하고도 귀여운 내면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장면들이 현실처럼 생생하지만,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던 도시의 아름다움과 쓸쓸함, 어수선한 일터 한구석의 포근함과 비밀스러움, 계절의 향기까지 모두 담아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첫 방송에 기대를 높였다.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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