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은 MZ가, 글씨는 노년층이…CU, ‘신이어마켙’ 협업 상품 출시

간편식·면·국밥 등 15종…응원메시지 스티커도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CU가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newyearmarket)’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신이어마켙은 저소득 노인에게 손글씨와 그림 그리기를 지원하고, 작품을 상품화하는 브랜드다. 상품 기획은 젊은 세대가, 제작과 포장은 노년층이 담당한다. 20대가 기획한 메모지에 70대 노인이 쓴 글씨와 그림을 활용한다.

CU가 선보인 신이어마켙 상품은 간편식, 면, 국밥, 안주, 간식, 반찬, 디저트, 막걸리 등 15종이다. 노년층이 추천한 메뉴를 MZ세대가 재해석했다. 노년층이 포장에 제품명과 상품 설명을 직접 썼고, 그림도 그렸다.

간편식품은 소불고기 김밥과 도시락, 배터질 비빔밥, 사라다 샌드 4종이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밥과 간식을 주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CU가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 꿀된장 소스를 활용한 꿀된장 순살족발을 비롯해 떡갈비 고로케, 할매 마늘 순대국밥, 할매 누룽지 곰탕면도 있다.

쑥쿠키와 상투쿠키, 감말랭이와 아이스 군고구마, 추억의 분홍 소시지도 선보인다. 황토 암반층에서 나온 약천골 지장수로 만든 할매 막걸리도 출시한다.

신이어마켙 상품을 이달 삼성카드나 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0종의 포장 상품에는 노년층이 MZ세대에게 전하는 응원메시지 스티커도 포함했다.

CU는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할매한테 한번 말해봐’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민 상담을 요청하면 손글씨 답변지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행사다.

이은관 BGF리테일 전략MD(상품기획)팀장은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IP(지식재산권)와 이색 협업을 통해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