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충격의 레알전 후폭풍…모든 실점 빌미→최저 평점 굴욕→수장의 공개 저격 “2번이나 욕심부려” [챔피언스리그]

악몽과 같은 하루를 보낸 김민재, 수장도 그를 공개 저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홈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분명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으나 2번의 아쉬운 실수가 있었다. 그리고 모든 실수는 김민재의 몫이었다.

악몽과 같은 하루를 보낸 김민재, 수장도 그를 공개 저격했다. 사진(뮌헨 독일)=AFPBBNews=News1

김민재는 지난 2월 이후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운이 따른 결과였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였다. 그렇기에 더 잘해야 했다.

하나, 김민재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뮌헨의 2실점 빌미를 모두 제공했다. 경기 내내 좋은 수비를 펼쳤던 것이 모두 잊힐 정도로 충격적인 2번의 장면이었다.

전반에는 비니시우스를 향한 과감한 전진 수비가 독이 됐다. 크로스는 김민재의 전진 타이밍을 역이용, 문전으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킬 패스했다. 그리고 비니시우스는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 자네와 케인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뮌헨. 잘 버티기만 하면 승리가 따라올 수 있었으나 막판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상대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 페널티킥을 내줬다. 공격적인 수비를 할 이유가 없었으나 김민재는 호드리구를 넘어뜨렸고 결국 비니시우스에게 추가 실점, 2-2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피할 수 없었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김민재는 당연히 최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5.7로 평가했고 ‘소파스코어’와 ‘풋몹’은 각각 6.3으로 바라봤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김민재는 당연히 최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5.7로 평가했고 ‘소파스코어’와 ‘풋몹’은 각각 6.3으로 바라봤다. 사진(뮌헨 독일)=AFPBBNews=News1

투헬 뮌헨 감독은 공개 저격까지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번이나 욕심이 많았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일찍 전진했고 크로스의 패스에 당했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성 플레이를 했고 공격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번째 실점 역시 불행하게도 또 실수였다. 우리는 5-2로 수비할 수 있었다. 호드리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 다이어가 도우려는 순간 김민재는 호드리구를 무너뜨렸다. 욕심이었다”고 밝혔다.

유독 김민재에 대해 온도차 큰 평가를 내리는 투헬 감독. 다만 레알전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매우 냉정했고 혹독했으나 부정하기 힘들었다. 김민재의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한 과감함은 결국 투헬 감독이 원하는 ‘견고한’ 수비에는 맞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뮌헨은 오는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과 4강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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