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F1 유치’ 국비 확보 주력…애관극장 1관 ‘공공임대’ 고심

박귀빈 기자 2024. 5. 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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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문화체육관광국 브리핑
관광 수요 기대… 정부와 면밀 협의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3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체육관광국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인천의 오는 2026년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중앙 정부의 재정·행정 등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경기일보 30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시가 우선 국비 확보 총력전에 나선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0일 “F1 대회라는 세계 제3대 스포츠 행사 유치를 통해 인천의 관광 수요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 등과 면밀한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3일 F1 인천 그랑프리 대회 유치단을 구성했다. 시는 오는 하반기 ‘F1 그랑프리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결과를 토대로 사업 전반에 대한 대회 유치의 타당성 분석 및 기대 수요 분석 등 각종 행정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올해 안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의향서를 내고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특히 시는 개최 수수료 및 F1 대회가 치러질 도로의 보수 등 3천억원 이상의 사업비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국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김 국장은 “중국 상하이(上海), 일본 나고야 등 관광객들의 기대 유입 효과를 분석했을 때, 인천에 F1 대회를 유치했을 때 투입 비용 대비 관광분야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파급효과 등에 대해선 좀 더 구체적인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도심 레이스가 치러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32만여명이 몰려 13억달러(1조7천505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나기도 했다.

김 국장은 “F1 대회 인천 유치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 적극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895년에 개관해 국내 최초의 실내극장으로 불리는 애관극장에 대한 공공매입 및 공공임대 방안 등을 구상 중에 있다. 애관극장의 가장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1관을 공공임대 하는 방안이다.

애관극장은 코로나19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강화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매각 위기에 놓여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애관극장을 보존하기 위한 공공매입 등을 요구했지만 건축물에 대한 가치 평가 결과 공공매입은 불투명했다. 이후 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애관극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 국장은 “애관극장의 탁경란 대표와 애관극장 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논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인 만큼 활용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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